•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롯데쇼핑, 턴어라운드 기대해도 되나요?
롯데쇼핑, 턴어라운드 기대해도 되나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6.08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오프닝 영향, 사업부 대부분 실적 반등 예상
6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 기대
매수는 조정 시 접근 고민해야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롯데쇼핑이 올해는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정상화에 힘입어 6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를 못 받았으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 이미 정상화 된데다, 사용권자산 손상 발생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2분기, 롯데하이마트 제외한 모든 사업부 호실적 기대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롯데쇼핑의 20222분기(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약 1%, 568% 증가한 규모다. 가전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자회사 롯데하이마트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들의 실적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2년 롯데쇼핑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증가 기여도

자료: 롯데쇼핑, 삼성증권
자료: 롯데쇼핑, 삼성증권

특히, 백화점과 기존에 있었던 할인점 성장률은 각각 13%, 5%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회적거리두기 정책 종료 후 고마진의 패션 카테고리의 판매 성장으로 백화점부문에서의 이익확대가 기대된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 4, 5월 각각 15%, 10%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특히, 5월은 휴일일수를 감안하면 강한 매출 반등이 지속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할인점의 경우 4월 기존점 성장률이 9%를 나타냈으나 5월엔 휴일일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4~5월 평균 매출 성장률은 한자릿수 초반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객수 증가가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으나 객단가 상승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향후 유동인구 증가 등으로 매출 회복이 지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공적으로 잠실 제타플렉스를 출점한데 이어 그동안 추진해왔던 마트부문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한 결과도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영화관 운영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롯데컬쳐웍스의 손익개선도 무엇보다 고무적이다. 팬데믹 기간동안 롯데쇼핑의 사업부문중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롯데컬쳐웍스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1,600억원, 1,320억원의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컬쳐웍스 손익, 5월부터 BEP 달성 성공한 것으로 추정

자료: 롯데쇼핑,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롯데쇼핑,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올해 1분기까지 실적악화가 이어졌으나 지난 425일부터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이 허용되면서 5월 영화관사업 실적은 BEP(손익분기점)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되며 6월엔 흑자전환도 전망되는 상황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효과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의 레버리지가 기대되는 롯데쇼핑의 반란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각보다 더딘 이커머스사업부 롯데ON의 성장

온라인시장의 급성장에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유통채널은 할인점으로, 실제 2018~2019년엔 역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쿠팡이 201810월 유료멤버십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새벽배송과 퀵커머스 등 온라인시장의 외형성장이 기존 할인점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과 할인점 기업의 리모델링 효과로 내식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는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할인점 산업 객수 VS 온라인 침투율 증감 추이

자료: 국가통계포털, 한국투자증권
자료: 국가통계포털, 한국투자증권

기존 오프라인 유통사업의 기반을 위협했던 이커머스사업의 성장에 합류하기 위해 설립한 롯데ON의 실적이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더욱이 앞으로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유통사업의 매출 반등은 기대되나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훼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롯데쇼핑은 수익성관리를 통해 적자 통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커머스사업의 GMV(총거래액)가 두자릿수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추가 사용권자산 손상 우려 없어 실적에 긍정적

롯데쇼핑은 지난 3년간 다양한 요인들과 관련한 손상차손 비용으로 실적이 크게 훼손됐다.

손상차손 내역은 사용권자산 손상 일반자산 손상 영업권자산 손상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이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사용권자산 손상은 리스자산과 관련된 것으로, 오픈 2년 이상 된 임차점포 중 적자가 2년 지속되는 경우 손상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진다. 이에 2019년 임차점포 중 부진했던 점포들을 대상으로 9,500억원 규모를 손상처리했으며, 2020년에는 롯데리츠에 신규 편입된 자산 포함 5,000억원, 2021년에는 롯데자산개발이 보유하고 있던 쇼핑몰 6개 점포 등에 대해 3,400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롯데쇼핑에 추가 편입된 자산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올해 영업환경이 나쁘지 않아 기존 점포 중 손상 검토대상이 될 점포들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단순계산 시 추가적인 사용권자산 손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사용권자산 손상 외에 일반자산 손상이 매년 1,000억원 가량 발생하고 있고, 영업권자산 손상도 약 1,300억원, 기타 손상 2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연말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롯데쇼핑의 2022년 연간실적은 6년 만에 흑자전환 가능성이 크다.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다만, 롯데쇼핑의 확실한 펀더멘털이 구조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특히, 이커머스의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적반등에 대한 가시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는 상승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판단됨에 따라 매수는 조정 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 대부분의 의견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