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늘어난 운용자산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증권투자손익이 감소한 영향인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넘게 줄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747억원으로 전년동기(5893억원)대비 2146억원(36.4%) 감소했다. 전분기(3393억원)보다는 354억원(10.4%)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9581억원으로 전년동기(9241억원)보다 610억원(6.6%) 증가했다. 펀드수수료와 자문수수료가 각각 7921억원, 1930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는 6490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되어 증가했던 전분기(9212억원)보다 2722억원(-29.6%) 줄었다.
운용펀드 시딩(초기투자) 등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632억원으로 전년동기(1521억원) 대비 1159억원(-58.4%) 감소했다. 금리 상승, 주가하락 등의 영향이다.
361개사 중 245사가 4489억원의 흑자를 냈고, 116사는 7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2.1%로 지난해(11.2%)보다 20.9%포인트 올랐다.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285사 중 102사(35.8%)가 적자를 냈다.
운용자산은 136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42조4000억원(3.2%)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19조5000억원으로 같은기간 33조8000억원(4.3%), 투자일임계약고는 540조원으로 8조5000억원(1.6%) 늘었다.
자산운용 회사수는 361개사로 지난해말보다 13개사 증가했다. 공모운용사와 일반사모운용사가 각각 76사, 285사다. 임직원 수는 총 1만1717명으로 같은기간 608명(5.5%)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금리인상과 주가 하락 등 운용환경 악화로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는 등 수익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며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 현황을 점검하고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등 잠재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