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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수에 2670선 상승마감…‘물가 불안’ 지속
코스피, 기관 매수에 2670선 상승마감…‘물가 불안’ 지속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2.06.0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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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여파로 상승폭이 축소되며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6포인트(0.44%) 오른 2670.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0.58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 초반 2680선을 회복하는 등 비교적 무난한 흐름을 나타냈다.

기관이 나홀로 3227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1억원, 3088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에 미국에서 임금 상승률 둔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증산 합의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개장 직후 2681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3년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최고치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나올 예정인 5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된 점도 코스피 상승폭 축소로 이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화학(2.63%)과 카카오(2.39%)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카카오는 전날 나스닥 대형기술주가 급등한 영향으로 장중 4.42% 상승했으나 개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카카오와 달리 NAVER(-0.86%)는 떨어졌으며 LG에너지솔루션(-0.68%)과 현대차(-0.27%)도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화학이 2%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운수창고, 유통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 증권,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5%) 오른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카카오, 셀트리온 등이 1~3% 올랐고 기아는 1.76%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0.68%), NAVER(-0.86%) 등도 내렸다.

코스닥은 0.37포인트(0.04%) 오른 89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161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1760억원과 3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8%), 셀트리온제약(0.74%), CJ ENM(0.35%) 등이 올랐지만 에코프로비엠(-1.47%), 엘앤에프(-3.96%), 카카오게임즈(-0.16%), HLB(-3.56%) 등은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는 13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영향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면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하며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이런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은행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중국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다리면서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단기 등락을 통해 과열해소와 매물소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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