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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금리상승 날개 달고 하반기도 飛上 기대
은행주, 금리상승 날개 달고 하반기도 飛上 기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5.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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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상승추세, 하반기도 안정적 실적·주가 상승 전망
다만 상반기 대비 하반기 주가상승률 다소 둔화 예상
주주친화 정책과 경기침체 우려 약화 여부 관건

국내 주요 금융지주 4(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들은 시장금리 상승 및 기준금리 인상 등 우호적 환경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높은 배당수익률과 분기배당 실시,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시행하면서 주가 역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은행주는 10.2% 상승해 코스피보다 25.7%p 초과 상승했으며, 지난해 상승분까지 감안할 경우 16개월간 45.4%p 초과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신용대출 위축과 연체율상승이 우려되고 주가상승률 역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대기업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수요증가,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통해 이 같은 불안요소들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4개 주요 은행 NIM 평균 5bp 상승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20221분기 4개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약 18% 상회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이 기간 NIM이 평균 5bp 상승한 영향으로, 2분기에도 약 3~7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4사 분기별 NIM 추이 및 전망

주: 금융지주 연결 실적 기준.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주: 금융지주 연결 실적 기준.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망

올 한해 동안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NIM 개선기대감은 유효하나 가계 가산금리하락, 조달금리 상승 등에 따라 개선 강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예대금리차 공시제도(110대 국정과제)NIM 개선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 4사의 2022년 연간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64,727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하반기 우려요인···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률 상승

우려되는 부분은 1분기까지 양호한 자산건전성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률(Credit Cost)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계와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다. 게다가 올 하반기 중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도 종료될 예정으로 민간부문의 부채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국가 Credit to GDP Gap 비교

주: 2021년 3분기 기준. 자료: BIS
주: 2021년 3분기 기준. 자료: BIS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레버리징 없이 지속적으로 민간 부채가 늘어난 점은 우려를 키우는 대표적 요인이다. Credit-to-GDP Gap을 살펴보면, 한국은 주요 선진국들 보다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본격적인 대손비용률 증가는 내년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게다가 부실 위험 여신들의 높은 보증·담보비율, 은행들의 보수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을 감안하면 은행이 입는 손실은 일각의 예상보다 심각한 정도도 아니다.

하지만 최종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NPL비율과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에서 우려하는 부분이다.

하반기에도 비은행 계열사 부진 예상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은행부문 실적은 NIM 개선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비은행부문 실적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할 전망이다.

20221분기 금융지주 4사 계열사별 순이익

주: 우리금융지주 증권계열사는 우리종합금융.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 우리금융지주 증권계열사는 우리종합금융.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우선, 손해보험은 2분기부터 위드 코로나본격화로 자동차손해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여부에 따라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은 1분기에 있었던 보험이익(사차익+비차익) 부진이 2~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에는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

증권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확대와 함께 주식시장 악화로 브로커리지, WM, IB ECM 수익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이다.

카드·캐피탈은 금리상승과 여전채 스프레드 확대로 조달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사아되는 가운데. 3분기 카드론 DSR 확대 적용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2년은 비은행 비중이 적고 은행 비중이 큰 금융지주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사 호실적은 기본, 주주친화정책이 주가 향방 지표

금리인상 추세가 지속되면서 은행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주주친화정책이 투심의 향방을 가를 주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배당면에서는 배당성향 상승은 기본, 분기배당 및 중간배당 정책도 추진되고 있으며,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이 병행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은 각각 1,500억원의 자기주식을 소각했거나 소각할 예정이다.

특히, 주주친화정책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기주식 취득이 반드시 병행돼야한다는 게 증권전문가의 진단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자기주식 매입이 주주친화정책의 주요 수단이었고, 금융주 및 은행주의 경우 더욱 활용도가 높았다, “은행주의 경우 자기주식 매입소각은 주주에 대한 수익률 환원 차원도 있지만 ROE 수준의 유지 또는 상승을 위한 자본관리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S&P 업종별 주주환원 수익률

자료: S&P, IBK투자증권
자료: S&P, IBK투자증권

실제로 S&P 금융주의 경우 배당 이상으로 자기주식매입이 활용되고 있다. 2021년 기준 자기주식매입과 배당을 합친 수익률은 금융주가 6.7%S&P 평균(4.1%)보다 무려 2.6%p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은행들의 실적보다는 주주환원 차별화가 각 사간 주가 차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발표된 주주환원 증대 방안에 따라 신한지주의 차별화된 주주환원 노력이 주가 차별화로 이어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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