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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풀 금리 인상에 이자 압박...가계소비 위축 우려
대풀 금리 인상에 이자 압박...가계소비 위축 우려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2.05.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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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26일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두고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춘 상황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조를 드러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금통위 정례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은이 물가 상승에 대응하려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은 물가가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가계 이자 부담이 늘면 그만큼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5월까지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늘어나는 이자만 1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82만원 늘어나게 된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1754조2000억원)와 비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 증가 규모를 시산한 것이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 오를 때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16만4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가계의 전체 이자 부담 규모는 3조3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전체 이자 규모에 차주 수(약 2000만명)를 나눈 값이다.

실제 대출금리 인상폭은 기준금리 인상폭 보다 더 크기 때문에 가계의 이자 부담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연간 평균 이자 비용이 433만원에서 643만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용직(323만원→486만원), 임시일용직(192만원→272만원) 등 다른 종사상지위보다 이자 비용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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