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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장비주, 하반기 속도감 있는 실적·주가 기대
5G 통신장비주, 하반기 속도감 있는 실적·주가 기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5.20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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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장비 업종 하반기부터 이익 급증 전망
미국 통신사 수주에 7~8월 매출 본격화․․․실적․주가 견인
대다수 업체 주가 상승 가능성․․․낙폭과대주 주목

한동안 주춤했던 5G 네트워크장비 업종들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도 점차 비중을 확대하라는 진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관련 회사들의 실적 개선 양상이 보이기 시작한데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종목에 치중하기 보다는 다수의 5G 장비 업체들의 수주동향과 실적흐름을 주목하고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국내 5G 네트워크장비 업체들 실적, 하반기부터 뚜렷한 반등 전망

일반적으로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주가는 실적과 수주, 네트워크 진화 이벤트 유무에 따라 영향을 받아왔다. 실제로 실적이 그닥 좋지 않음에도 수주 소식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5G 이벤트 발생에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분기 바닥을 찍었던 국내 5G 네트워크장비 업체(12개사 합산 기준)들의 실적은 이후 2분기~3분기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해 4분기 완연히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 네트워크장비 12개사 분기별 영업이익 합계 추이

주: RFHIC, KMW, 다산네트웍스, 쏠리드, 이노와이어, 유비쿼스, 오이솔루션, HFR, 에이스테크, 서진시스템, 알에프텍, 기가레인 합산 기준. 자료: 각사, 하나금융투자
주: RFHIC, KMW, 다산네트웍스, 쏠리드, 이노와이어, 유비쿼스, 오이솔루션, HFR, 에이스테크, 서진시스템, 알에프텍, 기가레인 합산 기준. 자료: 각사, 하나금융투자

올해는 현재까지의 수주상황을 감안할 때 7~8월경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5G 장비업체 실적 전망에 있어 가장 핵심은 미국시장의 동향 및 삼성․후지쯔․에릭슨․미국 로컬 사업자 간 관계다. 납기 감안 시 7~8월 매출이 발생하려면 늦어도 5~6월엔 미국 시장에서 P/O가 들어와야 하는데 최근 삼성전자의 수주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디쉬네트웍스의 5G 장비공급 업체로 선정됐는데 예상 매출 규모는 1조원 이상, 납품 기간은 향후 1~2년으로 알려졌다.

국내 5G 중소 장비업체들은 삼성전자․직납을 통해 미국 디쉬네트웍스에 진입할 전망으로, 최대 수혜주는 삼성전자와 동반 진출이 유력한 RFHIC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외에 KMW과 에이스테크는 부품 위주로 삼성전자를 통해 디쉬네트웍스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 DZS의 경우, 디쉬네트웍스와 거래관계가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아울러 쏠리드, 이노와이어리스는 삼성전자의 미국 5G 장비시장 공략에 따른 미국향 장비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 수출물량 급증에 내년까지 역대 최대실적 기대

최근 버라이즌과 디쉬네트웍스 등 미국 통신사들이 미들밴드 주파수(3GHz 대역) 투자를 통한 5G 커버리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국내 업체들에겐 긍정적이다.

미국 통신사별 2023년부터 상용화 가능한 중대역 주파수 대역

자료: 각사, 하나금융투자
자료: 각사, 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들밴드 주파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국내 중소 5G장비 및 부품업체들에 대한 글로벌 SI 업체들의 제휴 요청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투자 규모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수준이기에 수혜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게다가 미국이 최근 네트워크장비 국산화 정책에 적극 나서는 것도 국내 업체들에겐 수혜가 될 수 있다. 정부정책 상 중국 SI 및 중소 납품 업체들은 미국시장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 로컬 장비 업체들의 한국 중소 5G 네트워크장비 업체에 대한 선호도가 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글로벌 SI 측면에서 미국 현지의 대형 IT 및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겠지만 RFHIC와 KMW과 같은 국내 중소 5G 장비업체들 역시 아웃소싱 물량이 증가하면서 미국 장비 국산화 정책의 수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중소 5G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매출처를 확대하는 것이 중장기적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5G 장비업체들은 삼성전자나 알카텔루슨트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으며, 노키아의 알카텔 인수 이후엔 사실상 삼성전자 및 직납 위주로만 수출이 진행됐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5G 장비업체들의 수출처가 다각화되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버라이즌, 라쿠텐, 소프트뱅크로 등 글로벌 통신사들의 레퍼런스에 힘입어 매출처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후지쯔, NEC와 함께 유럽의 에릭슨까지 매출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직납 물량 증가도 전망된다.

미국 버라이즌 CAPEX 추이 및 전망

자료: 버라이즌, 하나금융투자
자료: 버라이즌,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5G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은 올해 본격적인 수출 성과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역대 최고 실적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5G 장비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할 시기”라고 제언했다.

특정 기업 아닌 섹터 비중확대 집중해야

다만, 5G 네트워크장비 관련 특정 기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관련 업종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투자조언이다. 국내 5G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최근 실적 개선 이유와 올 하반기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한 배경이 모두 일본과 미국 등 해외 통신사향 수출 확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즉, 동일한 재료 하에서 국내 5G 장비업체들의 주가는 커플링 가능성이 높아 이를 대비한 투자전략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국내 장비업체들의 주가는 동종업종임에도 업체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수주 성과에 따른 실적이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대다수 5G 장비업체들이 수출시장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업체들 간 주가 연동성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5G 장비주 특성상 실적과 무관하게 수주 또는 네트워크 진화 이벤트에 향방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최수지 하나금융투자 RA는 “이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선 이미 실적 개선이 뚜렷한 쏠리드나 이노와이어리스, HFR과 같은 선도업체 주식을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관련 업체들 중 최근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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