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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030년 총 매출액 50조 달성 및…수소·전지사업 10조 투자
롯데케미칼, 2030년 총 매출액 50조 달성 및…수소·전지사업 10조 투자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2.05.2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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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비전 및 기업 슬로건 ‘Every Step for GREEN’ 발표
국내 전지 소재 능력 미국으로…상반기 중 현지 법인 설립

롯데케미칼이 수소 사업과 배터리 사업에 10조를 투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20일 롯데케미칼은 전일 김교현 부회장(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부회장)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업 비전·슬로건 ‘에브리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을 선보이고, 2030년까지 재무적 목표로 ‘매출 50조원 달성’, 비재무적 목표로 ‘탄소감축성장’을 내용으로 하는 ‘2030 비전’을 제시했다.

김교현 부회장은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범용 석화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에너지·전지소재,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등 그린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CCU) 적용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성장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매출 50조원 달성을 위해 ▲범용 석화사업의 경우 지역다변화와 제품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 11조원을 20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기존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와 범용사업 제품의 고부가화, 바이오 소부장·친환경소재 등 신규 사업군 진출을 통해 7조원에서 18조원 규모로 늘린다. 또 ▲그린 사업은 수소에너지 5조원, 전지소재 5조원,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2조원 등 매출 총 12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고부가 스페셜티·그린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려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로 재편한다.

미래 그린 사업의 전략적 실행과 석유화학산업의 펀더멘탈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은 미래 그린 사업 전략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사업은 120만톤 청정수소 생산 및 매출액 5조원 ▲전지소재사업은 매출액 5조원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100만톤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원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수소생태계 구축·수소 주도권 확보…2030년까지 6조 투자

롯데케미칼은 총 6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20만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청정 암모니아 도입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수소시장 규모가 국내 580만톤, 글로벌 9800만톤으로 전망되며 이 중 연료전지 및 암모니아 혼소 발전용으로 약 350만톤의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응해 120만톤의 수소 생산량 중 60만톤은 발전용, 45만톤은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 15만톤을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발전용 수요량 60만톤은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암모니아로 변환 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 및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도 협업한다.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롯데그룹 내 계열사의 모빌리티 기반을 활용하는 등 수소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소재 선도기업 도약…2030년까지 4조 투자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4조원 투자 및 연간 매출액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LiB) 4대 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4조원, 차세대 배터리 분야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알렸다.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금 중 약 60%를 미국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내 배터리 제조공장 인근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짓고, 배터리 제조사에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전기차 수요 증가 및 배터리 제조사의 현지 진출 확대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라며 “미국 내 전지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올 상반기 내에 설립 예정이다. 핵심업체의 기술 도입과 전략적 협업 등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화학군 내 회사의 시너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배터리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에너지 밀도 향상과 안전성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미래솔루션으로 각광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액체전극, ESS(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등의 자체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유망업체 발굴 및 지분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다각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준 단장은 “기술 보유기업의 인수합병(M&A), 합작사 설립, 롯데그룹 계열사 간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 기반을 확대함과 동시에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수익성이 기대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확대…“리사이클 제품 100만t·매출 2조”

롯데케미칼은 누적 투자 1조원을 통해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 규모를 1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의 경우 2030년까지 ▲단기적으로 전자, 자동차, 가전 등 고객사를 중심으로 PC, ABS, PP 등 기존 물리적 재활용을 통한 PCR 제품 판매를 44만 톤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활용 페트(r-PET)등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41만톤,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한 PE·PP 제품 15만톤 생산을 추진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소비재 시장의 규제 대응 및 생분해소재 수요 증가에 맞춰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도 확대한다. 현재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오페트(Bio-PET) 판매량을 현재 1.4만톤에서 2030년까지 연산 7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분해 폴리에스터인 PBAT 및 해양 생분해성 플라스틱 PHA 등 신규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연섭 ESG경영본부장은 “선진국 중심으로 재생소재 사용이 의무화되고 글로벌 기업의 친환경 경영이 강화됨에 따라 전자·자동차·가전 등 고객사 중심으로 재활용 소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원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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