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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실적도 좋고 신성장사업 투자도 활발
롯데지주, 실적도 좋고 신성장사업 투자도 활발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5.17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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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1,069억···전년비 151%↑
자회사 지분확대로 연결 대상 범위 확장
바이오사업 등 미래성장사업 투자 확대
올해 배당수익률 5% 기대해 볼만

롯데지주가 계열사의 실적성장 및 로열티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리오프닝 추세에 내수업체 실적도 모처럼 확대됐으며, 롯데칠성 연결편입에 따른 이익증가 역시 실적증가에 큰 힘이 됐다.

특히, 롯데지주는 최근 몇 년간 자회사 지분 확대를 통한 연결대상범위 확장에 주력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지주 주요 계열사 지분 변화

자료: 롯데지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롯데지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지난 2020년 롯데푸드의 지분을 13.29% 추가 매입을 통해 연결대상에 편입한데 이어 올해 1분기 롯데칠성 지분을 추가로 5.74% 매입함으로써 연결대상으로 편입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코리아 세븐의 연결실적에 추가된 미니스톱이 그룹 내 식품 및 물류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경우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는 7월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롯데그룹의 사업은 식품 및 유통, 케미칼, 서비스 등에만 한정돼 있어 기존의 사업군이 성숙기에 진입한 만큼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감을 사기도 했었다.

하지만 롯데지주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바이오사업 및 모빌리티, 서스테인빌리티, 뉴라이프 플랫폼 등을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신성장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롯데지주는 1분기 미국 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통해 바이오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1분기 영업익 1,069···전년 동기비 151%

롯데지주는 20221분기(연결기준) 매출 29,700억원, 영업이익 1,069억원, 세전이익 1,49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151%, 141% 성장했다.

롯데지주 실적추이(연결)

자료: 롯데지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롯데지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데는 롯데칠성의 연결편입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롯데지주는 1분기 롯데칠성 지분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기존 39%였던 지분 비중을 45%까지 확대했으며, 20221분기 새롭게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기간 롯데칠성의 영업이익은 59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5% 웃돌았다.

반면, 롯데제과는 109억원, 롯데정보통신은 51억원에 그쳐 컨센서스를 각각 46%, 58% 하회했으며, 코리아세븐는 적자가 지속됐으나 적자 폭이 축소된 것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롯데지주 주요 자회사들의 2022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및 잠정실적

자료: FnGuide
자료: FnGuide

한편, 1분기 별도 매출은 2,004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6%, 46% 증가했다.

자회사 배당수익이 1,4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48% 증가했으며, 상표권수익은 305억원, 경영지원 및 교육수익이 172억원을 시현해 각각 38.63%, 149.27% 증가했다. 상표권의 경우 올해부터 20bp(기존 15bp)로 인상된 것도 수익증가에 보탬이 됐다.

바이오사업 진출 본격화

롯데지주는 신성장동력을 위해 바이오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진입을 목표로 한 롯데는 이달 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고 향후 10년간 2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롯데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미국 BMS사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규모는 16,000만달러로, 최소 22,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포함돼 공장 인수 완료 후에도 BMS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가 인수한 미국 바이오업체 BMS사의 시러큐스 공장 전경
롯데지주가 인수한 미국 바이오업체 BMS사의 시러큐스 공장 전경

이에 앞서 롯데는 지난 3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헬스케어를 그룹의 신성장 동력임을 공식화하고,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BMS사의 시러큐스 공장은 총 35,000리터의 항체 의약품 원액(DS) 생산이 가능하며 , 420명의 인력들이 64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도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산업에서 롯데는 빠르게 연구개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신규 제품수주 및 공정개발 등 역량강화를 위해 추가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항체 의약품 CDMO 사업 확장 및 완제의약품(DP)과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Gene Therapy)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러큐스 공장 운영과 바이오 제약사가 밀집된 북미지역 판매영업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리터 이상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주주친화 정책에 따른 배당 서프라이즈 기대

롯데지주의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은 올해에도 이어진다.

지난 2020715억원이었던 배당총액은 20211,073억원으로 약 50% 증가했으며, 시가배당률은 4.9%로 높아졌다.

2021, 2022년도 1분기 롯데지주 수익 및 추정치(별도)

자료: 롯데지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롯데지주,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올해는 상표권요율 인상 및 자회사 배당확대 등으로 별도 손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기대배당수익률은 5%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이 1분기 별도순이익이 급증함으로써 이 역시 주당배당금 상향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의 가치는 종속회사 성장, 신사업부 확대, 배당금 수익 증가로 결정된다, “롯데지주는 이 3가지 조건이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긍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의 바이오사업 투자가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낼지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투자가 성공할 경우 결실을 소액주주와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지주의 주가가 높은 것이 소액주주뿐 아니라 최대주주에게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들에 비해 롯데지주에 많은 이벤트들이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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