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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해제 발표, 증시가뭄에 단비 되나
상하이 봉쇄 해제 발표, 증시가뭄에 단비 되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5.16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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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금일(16일)부터 단계별 상업시설 영업 허용
복잡한 매크로 이슈로 우울한 증시, 숨통 트일 듯
적극적 내수 소비부양 정책 기대

중국 상하이 정부가 단계별 상업시설 영업을 허용했다.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 13, 5월 중순경 사회면 제로를 달성하고, 봉쇄를 해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상하이 봉쇄 후 처음으로 규제완화 시점을 발표한 것으로, 이와 함께 향후 적극적인 소비부양 정책도 기대케 했다.

이에 금일(16)부터 상하이에 있는 쇼핑몰, 백화점, 슈퍼마켓, 약국, 미용, 세탁서비스 등 상업시설들은 방문객수가 제한된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영업활동에 들어갔으며, 일부 온라인 예약 병행도 이뤄졌다.

또한, 상하이시는 오는 20일까지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및 규제 완화 목표를 밝혔다. 비록 지역사회 무감염 3일 연속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의료,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봉쇄 완화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하이 확진자 추이(514일 기준)

자료: Wind,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자료: Wind,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실제로 중국의 대도시 봉쇄영향으로 PMI(구매관리자지수) 및 수출입 데이터는 하락곡선을 이어왔다. 중국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출하 전망이 불확실한데다 봉쇄정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중국 대도시 봉쇄정책은 그동안 글로벌 증시변동성을 확대시켰던 주요 요인들 중 하나로 작용해왔다.

다만, 앞서 봉쇄를 겪었던 도시들은 봉쇄 완화조치 후 빠르게 가동률을 끌어올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 상하이시의 봉쇄 단계적 완화 조치는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제조업 생산차질로부터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중국의 생산차질은 한국에게 제조업 재고 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의 한국경기 선행지수는 기준선을 하회하는 수축 국면으로, 중국 대도시 봉쇄에 따른 국내 재고부담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제조업 가동률이 개선될 경우 중간재를 생산하는 한국 제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반도체가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제조업 생산, 출하, 재고 상황

자료: Refinitiv, 신한금융투자
자료: Refinitiv, 신한금융투자

따라서 중국 대도시 봉쇄 완화는 글로벌 증시는 물론, 한국 증시에도 반등 가능성을 예상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수 하락과 이에 따른 미국증시에 전이 가능성은 국내증시에도 커다란 불안요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미국 전이 우려감 해소와 함께 중국 제조업 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경제전문가, 적극적 내수소비 촉진 강조

단계적이지만 중국 당국이 상업 활동 재개를 시작한 만큼 향후 적극적인 소비부양 정책 추진이 기대된다. 실제로 중국 내 주요 경제학자들은 소비쿠폰 발행 등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강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및 글로벌 경제학자들은 지난 14일 진행된 ‘2022년 칭화금융대학원 수석 이코노미스트 포럼에서 중국이 당면한 미국의 금리인상, 러시아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포럼에서 경제학자들은 한결같이 현재 중국은 지준율과 금리 인하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미국의 강력한 금리인상 강도는 중국 내 채권 및 주식 시장에서 자금유출과 위안화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가 16일부터 단계별 상업시설 영업을 허용했다. 사지는은 지난달 12일 중국 상하이의 아파트에서 자원봉사자가 확성기들 들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지난 13일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가 16일부터 단계별 상업시설 영업을 허용했다. 사지는은 지난달 12일 중국 상하이의 아파트에서 자원봉사자가 확성기들 들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전문가들의 제시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수소비 촉진으로, 소비쿠폰 발행 효과를 강조했다.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은 정부보조금 1위안 당 신규 소비는 3.5~5.8위안 이상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지방정부는 소비쿠폰 지급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디지털 경제 방식의 소비 쿠폰 발급 방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봉쇄 완화 발표와 함께 중국 내 다수 지역에서 자동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발표되면서 모처럼 중국증시도 힘찬 반등세를 보였다.

13일 본토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전 거래일 하락폭이 컸던 자동차(+4.6%), 부동산(+4.5%), 석탄(+3.3%)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옌푸메탈(+10.0%), 영리자동차(+10.1%) 등 자동차 부품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IT H·W(-0.8%), 서비스(-0.8%), 건설(-0.5%) 등은 약세가 이어졌다.

홍콩증시는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반등 마감했다. IT(+4.0%), 부동산(+3.3%), 자유소비재(+3.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통신(+1.2%)은 상대적으로 언더퍼폼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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