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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Coin發 코인런(Coin Run) - 가상화폐 & 블록체인의 앞날은?
김치Coin發 코인런(Coin Run) - 가상화폐 & 블록체인의 앞날은?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2.05.16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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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소용돌이' n '제2의 리먼사태'- 출구는 있는가?

요즘 온통 코인 얘기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만든 김치코인 루나와 테라의 폭락은 그 자체로 공포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그도 그럴 것이 12일 기준 루나가 99%, 테라는 85% 가까이 폭락하면서 한달새 50조원이 증발되었기 때문이다. 사연인즉슨, 테라USD가 갑작스러운 대규모 인출 공격을 받으며 급락하기 시작했는데, 자매 코인으로 분류되는 루나 가격까지 폭락하며 뱅크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루나가 떨어지자 테라USD가 하락하고, 테라USD가 하락하자 루나가 떨어지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 현상까지 발생하며, 코인데스크 기준 루나는 전일 대비 99.99%, 테라 USD는 85% 가까이 폭락했던 것이다.

또한 루나와 테라USD를 발행하는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거래시스템을 일시 중단하며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루나, 테라USD 폭락 사태가 가상화폐 시장 전반을 흔들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뉴욕포스트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테라 루나 게시판'에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원성이 끊이질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레딧 사용자는 "평생동안 모은 45만 달러라는 돈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면서 "은행에 지급할 돈이 없다. 나는 이제 집을 잃고 노숙자가 될 것이다"라고 망연자실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루나에 투자한 직장 동료가 며칠 전부터 회사에 나오질 않고 있다"면서 "걱정되는 마음에 연락해봤지만, 연락이 닿질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평생 모은 자산을 한순간에 날렸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김치코인의 창업자는 자신의 발명품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마포대교 등 주요 한강 다리마다 경찰들이 배치되었다는 씁쓸한 미확인 루머들도 양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로 인해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는 물론 블록체인 시스템 전반에 대한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26000$가 붕괴되기도 했는데,  일부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의 적정주가는 1만$ 정도라며 추가 급락은 예정된 수순이며 당연하다라고 연달아 저주를 퍼붓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루나와 테라 사태로 가상화폐와 넓게는 블록체인 전반에 대한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전망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이 실물자산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루나와 테라의 거래 알고리즘은 폰지 사기라는 비판도 강력히 제기된다.

최근 가상통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 시스템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코인데스크의 데이비드 모리스 수석 칼럼니스트는 테라, 루나 폭락 사태를 둘러싼 소송과 형사 고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 김치코인의 대표가 "루나의 근본 구조에 대한 비판에 ‘바퀴벌레’, ‘바보’라고 대응한 적이 있다"며 “그는 함선에 구멍을 낸 뒤 침몰하는 배의 구멍에 쏟아부을 자본을 찾고자 했다”고 비판했다.

필자는 생각이 좀 다르다. 다시말해 작금의 쇼크는 루나와 테라의 거래 알고리즘의 문제이지가상화폐 전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지만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되는 점은 가상화폐가 아예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미 과도한 하락이 진행된 만큼 더이상 추가 급락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바닥론에 조심스럽게 동조한다.

변동성이 큰 다른 가상화폐에 비해 가격을 달러에 연동시켜 안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스테이블 코인이 몰락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가상화폐 시총 10위 안에 들던 코인이라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믿기지 않는다"라든지 "여파가 어디까지 퍼질지 계산이 안된다"는 등 투자자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또 다른 투자자는 "루나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며 "실체가 불명확한 가상화폐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두 코인의 대폭락은 거래소 줄상장 폐지로 이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따르면 테라가 발행한 암호화폐 루나의 일부 현물 거래와 모든 선물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혀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에 돌입했다.

국내산 가상화폐의 몰락이 어디로까지 이어질 것인지 투자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작금의 사태로 인해 향후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의 앞날은 한층 불투명해졌다고 할 수 있다. 2008년 사토시가 가상화폐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대장주가 되어 가상자산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불과 15년이 지난 2022년에는 1만개 이상의 가상화폐 토큰이 전 세계에 태동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상화폐 거래소의 규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며, 난립한 가상화폐 코인이 상당수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의 먹거리인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이 투자가 아닌 투기판으로 전락하면서 어찌보면 한번은 거쳐야할 시장 정상화의 수순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이 일찌감치 암호화폐를 규제하고 채굴활동을 단속하면서  세계 1위의 채굴 국가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고 또한 이는 개인정보보호 강화와 스마트 계약이 가능하게 한 기술적 진보를 이루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Non-Fungible Token)이라는 NFT는 2021년 비트코인과 양대 산맥을 이루며 가상자산 시장에서 화려하게 등장했고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2021년 이후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폭발적으로 시장을 변화시켰다.

즉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 값을 부여,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블록체인화 된 권리증서라고 할 수 있다. NFT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자산 소유권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특히 올해는 메타버스, P2E(Play-to-Earn) 및 P2L(Play-to-Learn) 게임과 같이 흥미롭고 새로우면서도, 다양한 산업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및 사용 사례로 확장될 만큼 NFT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2017년부터 블록체인 업계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는2018년 11월에 출시된 유니스왑(Uniswap)의 자동시세 조정(AMM, Auto Market Maker) 시스템의 등장으로 새로운 확장성을 도모하면서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AMM의 등장으로 디파이는 중개인 없는 예치 및 대출 서비스 이상의 고유 확장성을 바탕으로 거래방식 자체가 기존 금융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같이 미완성의 블록체인 기술이 이제는 현실에 적용되면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없는 미래 먹거리의 무궁무진한 확장성과 차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필자는 그 가치와 성장성, 가능성 등을 종합해볼 때 오히려 지금이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저점에 매수할 수 있는은 기회라고 확신한다. 가상화폐의 반감기가 임박했고 채굴 가능 코인의 한계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점도 수요와 공급의 역발상 논리에서 본다면 긍정적이다.

최근의 수많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좋은 매수 타이밍으로 판단된다. 모건스탠리와 시티뱅크는 노골적으로 "성장주는 이제 끝났다"라고 단언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투자경험으로 볼 때, 그것은 당연히 "Case by Case"다.

대다수 음식점들이 휴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소수 성업중인 음식점들은 오히려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불황속에도 시장을 독점함으로써 시장에서 우뚝 서게 된다.

부실기업과 적자기업, 사기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나면 오히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빠르게 시장에 적응하면서 고객들을 선점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승자독식과 기술선점의 독보적인 우위-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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