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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주, 반도체 빅2 하락에도 불구, 고공행진
반도체 부품주, 반도체 빅2 하락에도 불구, 고공행진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5.08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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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미세화로 소모품 소비 급증
업체들, 증설 나서며 수요 대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빅2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정 소모품(파츠) 관련주가 비상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되면서 쿼츠, 포커스링 등 소모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과 수요 구조가 확장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 반도체 소모품 업체들이 앞 다퉈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원익QnC(33,400 -0.15%)는 불과 한 달여만에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월덱스(27,350 -2.15%)는 11%, 하나머티리얼즈(60,500 -1.79%)는 11%, 티씨케이(144,300 -0.21%)는 15% 올랐다. 

최근 증시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와는 달리 이들 반도체 공정 소모품(파츠) 관련주는 고도화되는 반도체 공정에 소모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공정이 미세화 할수록 반도체를 깎아내는 플라즈마의 강도는 높아지는데 강한 플라즈마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부품이 더 빨리 닳기 때문에 수명이 예전보다 현저히 줄어들어 교체시기가 빨라진 영향이 크다. 

반도체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포커스링 교체 주기는 2017년 평균 30일에서 지난해 12~15일로 크게 단축됐다. 

증권업계는 3차원(3D) 낸드 반도체의 공정 방식이 변화하면서 플라즈마 강도가 세지고 있고 이에따른 D램 공정 역시 18~19㎚(나노미터)에서 17~18㎚로 미세화하는 추세로 변화하면서 공정 단계가 20%가량 늘어나고 소모품 교체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도체 소모품 업체들은 최근 경쟁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월덱스(설비투자 규모 333억원)를 시작으로 지난달 하나머티리얼즈(1000억원), 원익QnC(595억원), 티씨케이(343억원), 아이원스(203억원) 등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급증하는 수요를 업은 반도체 소모품 업체들이 올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식각장비에 적용되는 소모품인 쿼츠(석영 유리) 생산업체인 원익QnC는 올 1분기 전년 대비 70.6% 늘어난 영업이익(34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글로벌 쿼츠 1위 업체인 원익QnC가 대규모 증설 효과로 올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아울러 최근 무섭게 치솟고 있는 원자재 가격이 원익QnC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부품 업체는 원재료 가격이 오를 경우 매입비 부담이 늘지만 원익QnC는 2020년 미국 실리콘·쿼츠 원재료 업체인 모멘티브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웨이퍼를 감싸는 링이 주력 제품인 하나머티리얼즈는 올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약 32%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부터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BNK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업계는 하나머티리얼즈에 대해 “글로벌 1~3위 식각장비 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데다 올해부터 미국 고객사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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