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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예상되는 HMM, 주가 확연한 반등세
올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예상되는 HMM, 주가 확연한 반등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5.0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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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FI 하락은 부담…“장기계약이 실적 저하 방어”

해운 대장주 HMM이 올 1분기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거라는 전망에 확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HMM은 전 거래일 대비 0.86% 상승한 2만9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월 4일 52주 최고가인 3만7650원선까지 오르며 승승장구했지만 바로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4월 8월을 기준으로 다시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MM은 지난 3월 초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 정부의 대도시 봉쇄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고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잠식하면서 무려 1개월간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이러한 겹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 상승과 미주와 유럽 운임으로 대표되는 고(高)운임이 건재한 이상 HMM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MM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4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2조88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피크아웃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됐지만 6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HMM의 매출에서 40% 넘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주 항로의 운임은 예상보다 좋았다”며 “1분기 미주 서안의 평균운임은 전분기 대비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항만적체는 연말 쇼핑시즌 성수기를 피크로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결과적으로 HMM은 유가 상승부담을 가격에 충분히 전가함으로써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12% 웃돌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일단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2분기 평균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16% 하락할 전망”이라며 “대신 물량에서 25%가량 차지하는 미주 장기계약(SC)이 5월부터 새로운 운임을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계약과 스팟 운임의 차이는 2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SC 재계약은 내년 1분기까지 시황 조정을 만회할 실적 상향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0년을 변곡점으로 수년간 이어지던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이 해소된 가운데 HMM은 경쟁력 있는 신규 초대형 선박들을 인도받았다”며 “특히 호황이 끝나도 막대한 현금은 남는다”고 진단했다.

장기계약(SC·Service Contract) 물량이 운임 조정을 상쇄해주면서 실적 저하를 방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장기계약은 대량화주 우대계약으로 통상적으로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선사와 화주 간 협상으로 맺어진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HMM과 미주는 50~55%, 유럽은 20~25% 정도 물량에 한해서 장기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지난해보다 미주 항로는 2배 이상, 유럽 항로는 4배 이상 (운임이) 인상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위축이 더해져 운임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중국의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성수기에 진입하면 운임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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