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환율상승이 가져온 증시조정, 과거사례에서 찾아보는 대응전략
환율상승이 가져온 증시조정, 과거사례에서 찾아보는 대응전략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5.03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달러환율 변화에 따른 종목 추이 살펴봐야
5월 FOMC, 미 기준금리 향방 주목할 필요
미 긴축조정 완화 후 코스피 반등 기대

미 달러의 상승추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평균 원·달러환율은 1,230원대를 나타낸 가운데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은 1,255.9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공포가 극도에 달했던 20201분기 평균치 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림1-1 ·달러 환율 분기 평균 최근 3년래 최고 수준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5월 들어서도 달러 상승세는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미 연준의 빅스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일(3)에도 미 달러인덱스는 장중 103.76p까지 치솟아 지난 2017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달러환율은 2.70원 오른 1,26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몇몇 주요 원인에 기인한 것으로 우선, 매파기조를 보이고 있는 미 연준의 급격한 긴축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 발 금리인상은 대외 금리격차를 확대시켜 자본이동을 유도하고, 전 세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현금 최우선이라는 마인드를 심어주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달러의 가치를 더욱 높인 것이다. 특히 지난 2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미 달러 강세 추세는 본격화됐다.

·달러 환율 상승은 곧 원화약세를 뜻하는 것으로 이는 수급불안을 가져와 국내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 시 코스피 대부분 부진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다만, ·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물가상승 기조와 원자재 가격급등으로 인한 원·달러환율 상승효과는 상당부분 상쇄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현 국면에서는 과거의 환율변화에 따른 업종 및 기업주가 변동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시장 대응에 도움이 될 듯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며 상승추세를 보였던 때는 200010~20024, 200711~20092, 20105, 20149~20162, 20184~2020320211~20224월 등 총 6번이다.

·달러 환율 상승국면 중 업종별 환율 민감도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6번의 환율 상승 시기에 주가도 함께 상승했던 업종은 음식, 자동차, 통신, 하드웨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와 하드웨어는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증가가 주효했으며, 음식료와 통신은 실적보다는 환율상승 시기 방어적 특성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와 하드웨어 주가는 시장대비 수익률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자동차는 원·엔 환율 하락을 염두에 두고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이렇듯 환율상승 국면에선 수출기업과 내수비중이 높은 경기방어산업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좋았다.

·달러 환율 상승국면 중 상대수익률(+) 횟수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자료: Quantwise, 한국투자증권

반면, 건설과 기계, 조선 등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후장대산업은 증시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은 미 연준이 5월 회의에서 50bp, 6월에는 75bp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5FOMC 전까지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와 달러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달러환율은 1,300원 수준까지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2020년 당시 원·달러환율은 319일 장중 한때 1,296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음 주 곧바로 1,230원대까지 떨어졌으며, 2010년 남유럽 재정위기 당시에도 환율이 단기 급등 후 안정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환율 급등은 일시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5FOMC 전후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제 우리가 기대할 것은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볼 때 2018~2019년이 현 상황과 유사한데 당시 미국주식시장을 통해 향후 전망을 예측해볼 수 있다. 2018년 하반기 S&P500지수는 연준의 자산축소와 금리인상,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20% 가량 하락했다.

S&P5002019년 초 미국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반등세를 보였으며, 코스피의 경우 20198월 미국 금리인하 이후 본격 반등하기 시작했다.

코스피 미국 금리인하 이후 주가 반등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자료: Refinitiv, 유진투자증권

다만, 당시 연준의 정책기조가 바뀐 것은 미국 경기 또는 주가가 극히 악화됐을 때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2018년 말 당시에도 미증시가 급격한 패닉을 보인 이후 연준 정책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예측해볼 수 있는 것은 글로벌증시의 추가 하락 후 하반기 개선되거나, 또는 정체국면 속 내년에 상승 전환하는 것이다.

사실상 연준 긴축속도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코스피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하반기 주식시장의 반등 시기는 연준의 빅스텝이 멈추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