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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겹악재에 영업이익 93% 감소…주가는 52주 최저가 도달
LG디스플레이, 겹악재에 영업이익 93% 감소…주가는 52주 최저가 도달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5.0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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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가격 하락·중국 봉쇄 변수…제품 출하 감소 여파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 등의 겹악재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이에 주가도 52주 최저가에 도달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LG디스플레이는 전 거래일 대비 2.13% 상승한 1만6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전일 5.75% 하락했고 이달에만 11% 떨어지는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러한 주가하락의 주요요인은 극심한 영업이익 하락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6조 4715억원, 영업이익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43억원, 설비의 감가상각이 반영되지 않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 2108억원(이익률 19%)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 6조 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98%, 영업이익은 92.7%가 감소했다. 매출은 6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1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줄어든 데다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까지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조치 등 대외 변수로 인한 물류·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6%, 정보기술(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48%, 모바일용 패널·기타제품 26%다.

TV용 패널의 경우 전체 TV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지만 올레드(OLED) TV 세트 판매량이 40% 이상 늘면서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TV 업체들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으로 1분기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OLED TV의 판매 호조, 프리미엄 시장 내 비중 확대에 따라 OLED 대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위기 관리를 강화해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OLED, 하이엔드 LCD를 통해 사업 성과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500원으로 18% 내렸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특수효과가 종결되면서 전방수요가 부진했던 가운데 중국 락다운 등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까지 겹치며 출하량이 예상 대비 부진했다. 더불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도 예상보다 더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LCD TV 패널 가격은 캐시 코스트 수준까지 덜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패널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연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6조7000억원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42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출하 면적(m2)은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한 고객사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및 IT 패널의 재고 축적 수요가 나타나며 전분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면적당 판가(ASP/m2)는 중소형 OLED 패널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LCD 업황 부진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9% 하락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 패널 업체들의 LCD 라인 가동률이 평균 80%대로 높게 유지되고 있고 HKC가 8.6세대 LCD 신규 라인 가동을 확대하는 등 신규 캐파(CAPA) 증설도 지속되고 있어 올해 LCD 업황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지만 불확실성 해소가 급선무라는 의견도 내놨다. “올 2분기는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겠으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LCD TV 패널의 가격 반등, OLED TV 신규 고객사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 확보, LCD 사업부의 추가 효율화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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