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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M 중국매출 부진에 주가 떨어져…이달에만 48% 하락
펄어비스, 검은사막M 중국매출 부진에 주가 떨어져…이달에만 48% 하락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2.04.29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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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중국 진출 의지 감소 우려
국내 증권사 목표주가 하향조정

펄어비스가 5년만에 한한령을 뚫고 중국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검은사막M)’이 기대이하의 부진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번 펄어비스의 주가 하락을 두고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 의지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 등 깊은 경계감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9% 상승한 6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하락하며 46%가 떨어졌고 이달에만 48% 하락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1월 검은사막 관련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4만원대까지 뛰었다. 하지만 NFT에 대한 투기성 테마투자가 사라지면서 1월 이후 급락했다.

1월 한 달에만 13만8000원에서 9만4200원으로 31% 이상 하락했고 이후 10만원선을 횡보하다가 지난 26일 중국 시장에서 검은사막M을 출시했지만 저조한 성과의 영향으로 24.29%의 주가하락률을 보이며 7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검은사막M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초기 매출 10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상승세를 내다봤다. 하지만 3일만에 42위권까지 떨어졌고 지금도 순위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도 예상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30~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1분기 일평균 매출이 1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2017년 한한령 이후 5년 만에 중국에 진출한 첫 한국 게임이라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이런 현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빠르게 하향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된 지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매출 순위는 29위에 그쳤다”라며 “매출 순위 상승 속도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 추정의 대부분을 차지한 검은사막의 중국 초기 성과 부진과 차기작들의 출시 지연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및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77%, 36% 하향하며 목표주가도 기존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40% 하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결과를 도출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시장인 점을 고려하면 단숨에 매출 톱10을 찍기란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매출은 약 43조8806억원으로, 전체 76%를 차지했다. 여기에서 1위를 하려면 일평균 매출이 최소 80억원, 5위권은 40억원을 넘어야 한다.

펄어비스가 안정적인 게임출시를 위해 과금 요소를 덜 넣었다는 분석도 있다. 검은사막M은 다른 MMORPG와 달리 과도한 과금을 유도하지 않아 국내에서도 ‘착한게임’으로 불렸다. 여기에 중국 게임산업 규제를 피하고자 기존 BM(수익모델)마저 줄였다는 설명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M은 원활한 판호 획득을 위해 2주치 빌드에 본격적인 BM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공성전, PvP(이용자 간 대전) 등 핵심 콘텐츠도 제외한 채 론칭됐다”며 “BM이 대폭 강화되고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매출 순위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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