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NH투자증권, 채권평가손익 악화···순익 컨센 31% 하회
NH투자증권, 채권평가손익 악화···순익 컨센 31% 하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4.22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인상에 채권운용 부진·거래대금 및 수수료 급감
IB부문, 채무보증수수로 확대에 호실적
IB 강점과 높은 배당 매력 유효···중장기적 투자접근

NH투자증권이 시장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불안에 따른 업황악화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올 1분기 시장의 기대를 하회한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

비우호적인 증권업황 환경이 지속되면서 감소된 주식거래는 곧 거래대금 급감으로 이어지며 NH투자증권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 분기대비 17% 하락했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 일부 투자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이익과 충당금 환입효과가 소멸되며 운용이익 감소는 더욱 확대됐다.

또한, 업황악화가 수익지표에 반영되며 지난해 분기 평균 15%를 웃돌았던 ROE(자기자본이익률)1분기 6%로 크게 떨어졌다.

NH투자증권 20221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자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자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반면, IB수익은 채무보증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을 유지하며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부동산 PF 인수 및 주선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 차별화 요소가 IB부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NH투자증권에겐 긍정적이다.

1분기, 금리상승 악재에 거래 및 거래대금 급감·채권운용 손실

NH투자증권의 2022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024억원에 불과해 컨센서스(1,493억원)를 무려 31.4%나 하회하는 실적에 그쳤다.

이는 각종 운용 및 평가손익이 반영되는 상품운용손익이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기 말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운용에서 발생한 평가손실 규모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국채 3년 물 금리가 지난해 12월말 1.8%보다 +81bp나 상승한 2.62%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거나 운용 중인 채권의 규모는 약 20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NH투자증권은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 평가손익의 영향이 타사대비 큰 편이기 때문에 금리상승 구간에서는 업종 내 투자 선호도가 높은 종목은 아니다.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

자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자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또한, 업계 전체적으로 ELS 조기상환이 4조원에 불과해 ELS 관련 수익도 크지 않았다. 전체 ELS 발행은 이 기간 86,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은 ELS 자체 헤지 규모는 크지 않아 운용 수익의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다만, 조기상환이 이연되면 수수료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상품운용 손실이 -21억원이 발생해 5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게다가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98,000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3%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도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9%, 46.9% 감소한 1,117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수수료수지는 2,375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9.4%, 전년 동기대비 31.8% 감소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도 14.5% 감소해 BK수익 역시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월평균 거래대금 추이

자료: Dataguide,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Dataguide,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이 기간 운용 및 이자수지부문도 813억원에 불과해 전 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0.9%, 32.4% 감소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금리상승에 따른 운용손익 부문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금융상품판매 수수료는 자산관리 고객 확보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11.2%, 전년 동기대비 11.7% 증가한 25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강점인 IB 수수료수익은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인수금융과 발행어음의 양호한 수익으로 86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대비 17.3%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대비로는 IPO부문 딜 감소로 7.9% 감소한 수치다.

NH투자증권 IB 관련 수수료수익 추이

자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업황 개선은 유효···중장기적 관점 투자접근 필요

한편, 비우호적 업황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전년 동기대비 감익 기조는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제반지표의 추가악화 양상은 일단락 된데다 NH투자증권의 IB부문 실적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점진적인 유동성 여건은 개선 중으로 판단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차 투자활동 정상화와 함께 이익력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지난해 실적호조와 증자효과로 자본규모가 7조원으로 확대되면서 경상이익 규모 또한 동반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1분기는 브로커리지 지표 둔화 외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 된데다 시장금리도 급등했던 만큼 업황은 바닥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단기간 내 유의미하게 업황이 반등할 여지는 제한적인 상황으로 빠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게 증권가의 의견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과거에도 일시적 금리급등 당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으나 금리가 다시 하락하면 반대로 평가익을 시현해 연간 이익을 방어했다, “향후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되는 국면에 채권시장이 반등할 경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황부진과 이익감소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로,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다. 게다가 2022년 감익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따른 배당주 매력은 지속될 예정으로, 421일 주가기준 배당수익률은 6.5%에 달한다.

NH투자증권 PBR 밴드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강점인 IB부문은 유증을 통해 증가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며, “높은 기대 배당수익률과 PBR 0.5배 수준의 멀티플을 감안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주가의 하방 리스크는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