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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관련주, 국제 곡물가 상승에 고공행진…현대사료 한 달 만에 357% 급등
사료 관련주, 국제 곡물가 상승에 고공행진…현대사료 한 달 만에 357% 급등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2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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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산업 상한가, 한일사료 금일 29.76%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사료 관련주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22일 한일사료는 전 거래일 대비 29.76% 상승한 1만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0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돼 1거래일 주식거래가 정지되기 전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고 지난 14일부터 금일까지 269% 오른 급등세를 보였다.

고려산업도 29.89% 오른 5410원에 상승마감 했는데 이는 최고가 경신으로 이달에만 49% 상승했다. 

현대사료는 전 거래일 대비 4.94% 하락한 14만43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지난 20일 장중 17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아울러 지난 14일 상한가를 찍었고 15일(18.16%)과 18일(19.75%)에도 연일 급등 마감했으며 지난달 22일 종가(1만8700원)와 비교하면 불과 1개월만에 357% 상승했다.

대주산업도 전 거래일 대비 6.37% 상승한 3505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전일 7.57%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금일 다시 상승하며 수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이 후 67% 올랐고 이달에만 53% 급등했다.

이밖에도 같은 기간 한탑(51%), 사조동아원(51%), 케이씨피드(61%)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사료 관련주의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치열한 전쟁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른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겨울 부진한 날씨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곡물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이에 따른 수급이 더욱 악화됐고 국제 곡물가격의 추가 급등을 불러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의 전 세계 옥수수 공급량은 약 20% 정도를 차지하는 데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18일(현지시간) 부셸(약 25.4㎏)당 8.04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8달러를 넘겼다. 올해 1월 부셸당 6달러 수준이었던 가격이 4달 만에 3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소맥과 대두 가격 역시 각각 연초보다 43%, 26% 상승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2022~2023년도 소맥과 옥수수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10%~20%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 3월 수입 밀 가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t(톤)당 400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대비 54.3%나 높은 가격이다. 

국내 업계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사료용 밀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30%를 차지했다. 

증권업계는 애그플레이션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서 시작하며,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 재고율이 줄어들고 가격이 올라간다고 밝혔으며 투기적 수요가 붙거나 곡물 생산국들이 수출을 규제하면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지게 되는데, 이는 식품 가격과 사료곡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다만 곡물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현재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진단도 나왔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옥수수, 소맥, 대두, 원당의 평균 곡물가는 고점 대비 13%, 37%, 10%, 9% 하락했다”며 “대두를 제외한 전세계 주요 곡물의 생산 확대를 전망하고, 기말 재고 전망치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 향후 가격 동향에 우호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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