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컴투스, 기대 저버린 1Q 실적부진···모멘텀도 부재
컴투스, 기대 저버린 1Q 실적부진···모멘텀도 부재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4.18 1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실적 하락·주가조정에 투자자 실망
2분기 및 하반기에 걸어보는 신작 기대감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중장기 실적 성장 전망

컴투스가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이기지 못하고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주가 역시 크게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2022년 다수의 P2E 라인업 출시와 C2X 상장에 따른 컴투스그룹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게임업체에게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은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방식의 BM을 확보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어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주가는 구체적인 신작 모멘텀이 가시화될 때까진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20221분기 컨센서스 하회

컴투스의 20221분기 매출액은 1,450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6.8% 하락했으며, 전 분기대비로는 각각 16.4%, 47.4% 감소한 규모로 컨센서스(91억원)에도 34%나 하회했다.

컴투스 20221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자료: 컴투스, 한국투자증권
자료: 컴투스, 한국투자증권

지난해 4분기 발생했던 서머너즈워이벤트 효과가 1분기에 제거되면서 관련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4% 하락한 819억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통상 1분기는 게임 비수기로 야구라인업의 부진과 천공의 아레나의 경우 대형 업데이트 부재 영향까지 겹쳐 이 부문에서도 전 분기대비 30%가 넘는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천공의 아레나는 이달 138주년 업데이트를 실시해 자체 일 매출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며, 이후 미국 iOS 매출순위는 종전 대형 업데이트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천공의 아레나 최근 2년 미국 iOS 매출 순위

자료: Mobile Index, 다올투자증권
자료: Mobile Index, 다올투자증권

1분기 영업비용은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 증가한 반면 전 분기대비로는 14.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인건비는 인센티브와 신규 컨텐츠 준비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었던 전분기와 유사하고, 마케팅비는 신작 및 이벤트 부재로 전 분기대비 19.7% 감소한 112억원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이 같은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매출 반등이 없어 1분기 어닝쇼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주가 역시 크게 조정받고 있다.

2분기 신작 라인업 흥행할 수 있을까

1분기 실적부진을 면치 못한 컴투스는 2분기 신작 라인업인 서머너즈워 크로니클프로야구V22’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CBT(시범서비스)를 실시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6월 국내 출시 후 P2E 시스템을 도입해 9월 글로벌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 매출액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은 서머너즈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MMORPG 게임으로, 기존의 천공의 아레나(턴제 RPG), 백년전쟁(카드 배틀, RTS)과는 다른 장르다. 지난해 출시했던 백년전쟁의 흥행이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로니클 흥행도 장담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 서머너즈워 IP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확대 기대감도 가져볼 만하다. 만약 크로니클이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3분기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서머너즈워가 노후화되며 매출이 지속 감소 중인 반면,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증가하면서 최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컴투스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및 전망

자료: 컴투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컴투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컴투스는 신작 출시 외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미 천공의 아레나는 지난 13일 업데이트를 통해 일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C2X 상장···컴투스그룹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C2X 블록체인 플랫폼에 합류하는 컴투스의 첫 번째 게임은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으로, P2E를 도입해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는 최근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의 업데이트를 진행해 가상자산과 교환할 수 있는 재화를 추가한 바 있다. 아직까지 트래픽의 큰 변화는 없지만 조만간 월렛을 통해 C2X와 백년전쟁 고유 토큰인 LCT로 교환할 수 있도록 연동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DAU의 반등이 있을 경우 상승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는 매출반등을 위한 업데이트가 아닌, 향후 완성도 높은 P2E 게임출시를 위한 테스트성의 업데이트로 판단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P2E 도입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은 크로니클이라며, “C2X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시킬 컴투버스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컴투버스 C2X 연동 방식과 수수료 수취구조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니크 출시 전에도 이미 서머너즈워 IP 기반의 마케팅이 지속되면서 2분기부터 마케팅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컴투스는 2022년 연간 마케팅비를 하이싱글디짓(7~9%) 증가를 전망했다.

한편, 컴투스의 최근 주가는 크게 조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최근 밸류에이션은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PER 17배로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매출 반등은 하반기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모멘텀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