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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정책수혜주’에도 부진…차기 정부 주택 공급정책 반등 여력 충분
건설株, ‘정책수혜주’에도 부진…차기 정부 주택 공급정책 반등 여력 충분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15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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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부진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약세

차기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대 대선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주택 공급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며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선거 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원가 부담 등의 이유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하향됐지만 수주환경 개선 등 반등할 여력이 충분해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 지수는 20대 대선 전후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3월14일 장중 714.81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일 0.09% 하락한 668.42에 마감했다.

KRX 건설 지수를 구성하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는데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4만2350원에 장을 마감했고 현대건설은 0.45% 떨어진 4만4150원에 장을 마쳤다.

DL이앤씨도 1.33% 하락한 반면 대우건설은 0.46% 오른 65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과 변함없는 2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건설주는 윤 당선인이 대권후보시절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정책을 내걸면서 당선 초기 기대감이 확대됐고 이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윤 당선인은 임기 내 250만호 주택공급을 제시했는데 민간주도 200만호, 민간 분양 48%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완화와 안전진단 기준 완화, 분양가 상한제 민간 제외, 용적률 상향 등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고 이에 따른 재건축과 재개발, 리모델링 활성화를 발표하면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에 철근,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른 원가 부담 상승을 막지 못했다.

더불어 중대재해처벌법 이슈 등으로 전반적인 공정률이 저하되면서 저조한 영업이익을 거둘 거란 예측이 이어져 결국 상승분을 반납했다. 

증권업계는 철근과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 비용은 전체 매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0% 수준이기 때문에 이익이 훼손되는 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4월 초 기준 철근 가격은 톤당 11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상승했고, 시멘트 판매가격도 올해 들어 18% 올랐다. 

이에 1분기 주요 건설사 커버리지 합산 매출액은 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건설사들의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존재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 등 실적 개선, 해외 신규수주 확대, 신사업의 점진적 가시화 및 업종 멀티플 상향의 업종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주택시장은 단기 흐름이 아닌, 장기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공급정책이 구체적으로 가시화되면서 분양을 미뤘던 물량들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2분기에는 착공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분양 세대수도 연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돼 대형건설사들의 주택 수주와 분양 가이던스도 추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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