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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美 CPI 8.5% 사상 최고치···인플레 피크아웃일까?
3월 美 CPI 8.5% 사상 최고치···인플레 피크아웃일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4.1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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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의 8% 상승률···4월 8.2% 전망
중고차가격 하락, 인플레 고점 신호인가?
인플레이션 약화는 내년 초 예상

지난 12(미 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8.5%로 사상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8.4%)도 상회한 것이다.

반면, 미국 3월 근원(Core) CPI는 예상치(6.6%)를 소폭 하회한 6.5%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예상치보다 낮은 것일 뿐 절대적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사실상 리오프닝 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요금과 숙박비는 전월 대비 각각 10.7%, 3.3% 상승해 향후 리오프닝 관련품목들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에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전년 및 전월 대비)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특히, 이날 백악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또한, 중국 봉쇄조치 완화 소식에 WTI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이 낮아져 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럼에도 국내시장의 분위기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CPI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미 10년물 금리가 2.71%까지 빠르게 하락하면서 일단 금리급등 추세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도시의 봉쇄기간이 단축되면 공급망 차질이슈가 완화돼 국내증시의 리스크요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금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19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5% 상승한 2,694.84를 나타내고 있다.

3, 과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었을까?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멸된 것은 아니지만 미 3CPI에서 중고차와 트럭가격이 전월 대비 3.8% 내리는 등 일부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다.

중고차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저효과까지 감안해 증권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흐름은 3월에 이미 고점을 찍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임대료와 식품비상승이 지속되면서 미국CPI 상승률은 3분기까지 6~7% 상승률이 이어지고 연말까지도 5%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물가에 대한 스탠스 역시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연말까지 미국 CPI 상승률 급락 가능성 낮음

자료: 미국노동통계국,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미국노동통계국,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통상 CPI에 반영되는 임대료는 주택보유자를 대상으로 조사되기 때문에 부동산업체가 조사하는 임차인 렌트비용에 6개월 후행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실제로 거래되는 임대료 상승 폭이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까지 CPI에 반영되는 임대료 상승률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고차가격 하락세로 피크아웃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는 소득공제 지급이 늦어지면서 일명 3월 특수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량 소비재(경기소비재)의 물가상승이 크게 낮아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그 동안 미국 CPI 상승률은 상품이 주도했으나 차츰 서비스물가로 옮겨가고 있으며 임대료 상승에 따른 자가주거비용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도 더 높아지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률과의 시차 고려시 높은 주거비 지속 전망

자료: 유진투자증권
자료: 유진투자증권

여기에 임금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물가에 대한 연준의 대응이 더욱 공격적일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더욱 매파적이고 공격적인 긴축이 예상된다. 지난주 공개된 3FOMC 의사록 이후 5월 회의에서 양적긴축의 조기시행과 정책금리의 50bp 인상을 금융시장은 반영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약화는 내년 초 예상

일반적으로 임금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데 미국인의 자발적 이직률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자발적 이직률이 임금 상승률에 1년 선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임금 상승률은 내년 초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 들어 공급망 차질로 북미지역 화물출하 증가율이 둔화됐는데 생산 및 물류 정체는 곧 주문둔화로 이어져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지금과 같은 병목현상이 지속되면 내년 초쯤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수요둔화로 내년 초 물가상승률 하락 가능성 커

자료: Bloomberg, 미국노동통계국,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미국노동통계국,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러한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극심한 인플레이션은 내년 초에 약화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보인 3월 미국 CPI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이미 인플레에 따른 연준의 대응의지를 금융시장이 반영해가고 있는 만큼 물가지표의 충격을 일부 완충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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