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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대는 증시...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반등기미도 안보여
휘청대는 증시...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반등기미도 안보여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13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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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모습

코스피 지수가 2700에서 2800선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결국 2700을 하회, 바닥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취약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0.98% 떨어지며 266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말까지 3000포인트를 넘었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 2900대로 내려온 뒤 하락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초 1000포인트를 웃돌던 코스닥도 전일 0.87% 내린 913.82로 900대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양 시장에서 동반 매도세를 이어가며 이 같은 하락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조2394억원, 코스닥에서 2조3644억원 규모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 8조1435억원, 코스닥 1조2323억원을 비워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5조9725억원, 코스닥에서 4조89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로 국내 주식을 덜어내는 외인·기관과 저가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동학개미들의 전략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등 매파적인 기조와 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지역 확대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상 대외 변수에 유독 민감한 취약성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일정 수준 완화되기 전까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코스피지수와 매우 강한 연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1분기부터 분기별 이익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미국 시장의 국채금리 상승폭이 강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로 원화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비중(코스피·코스닥)은 27.1%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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