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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빅3, 호실적에 주가 상승 예상…오뚜기, 외국인 순매수량 높아
라면 빅3, 호실적에 주가 상승 예상…오뚜기, 외국인 순매수량 높아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0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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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가격 상승에 주춤했지만 반등 시동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공급이 제한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라면업계의 주가가 서서히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8일 오뚜기는 전 거래일 대비 1.48% 내린 46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뚜기는 금일 비록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달 15일 이후 10%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달 16일 부터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농심도 전 거래일 대비 1.26% 소폭 하락한 31만3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지난달 15일 28만100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11% 오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90% 소폭 상승한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일 장중 주가는 10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 후 점진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라면주는 작년 말부터 우상향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지만 지난 2월 중순을 기점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밀)과 팜유 가격이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으로 공급 제한됐고 이에 따라 원가가 급등하면서 이들 업체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소맥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소맥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연초 대비 33% 상승했다. 올 초에는 세계 팜유 수출의 60%를 담당하는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줄이면서 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우려가 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라면업체는 국내 제분업체로부터 밀가루를 공급받기 때문에 글로벌 소맥 가격보다 국내 밀가루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따라 제분업체는 3~6개월치 원재료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소맥 가격이 안정되면 밀가루 가격 상승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지난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국내라면업계의 빅3가 일제히 라면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원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작년에 라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올해 밀가루 가격이 10% 오르더라도 실적을 방어할 수 있고 국내 밀가루 가격이 큰 폭 인상될 경우 라면 제품의 가격을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업계가 눈여겨보는 것은 이들 라면업계 빅3의 수출 실적이다. 내수 시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국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85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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