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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저가, 매크로 불확실성이 역대실적 압도
삼성전자 신저가, 매크로 불확실성이 역대실적 압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4.08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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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호조
전방산업 수요감소 우려에 52주 신저가
2분기도 실적개선 지속 전망
공급중심 업황 개선, 주가 반등 이어질 것

삼성전자가 계절적 비수기에도 올 1분기 양호한 메모리반도체 수급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기대 이상의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한 당일 종가는 경기하락 우려가 반영돼 68,000원으로 마감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 투자자들을 실망케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조정은 DRAM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데다 2분기까지 NAND 업황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돼 주가반등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판단이다.

20221분기 영업익 141,000억원 전망···전년동기비 50.32%

삼성전자가 전일(7)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1,000억원의 2022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0.56%, 1.6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대비로도 각각 17.76%, 50.32% 증가해 시장의 컨센서스(매출 75조원·영업이익 13조원)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20221분기 실적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자료: 삼성전자, 하나금융투자
자료: 삼성전자, 하나금융투자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세트부문의 판매량이 축소되고 부품부문의 수요도 동반 감소같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애플 아이폰 13SE 모델의 출시가 있었고, 갤럭시S22 시리즈의 판매도 이슈가 불거졌지만 기대이상의 판매량을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의 실적 개선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경쟁사의 라인오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DRAM, NAND) 출하가 증가했으며, 비메모리 반도체 5나노미터 이상 공정의 실적호조, OLED 가동률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한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메모리 76,000억원, 비메모리 7,000억원으로 총 83,000억원을 달성했다. 고가제품 위주의 판매와 적극적인 재고확충 전략 등으로 제품가격 하락 폭을 과거 다운사이클 대비 양호하게 방어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KioxiaNAND 오염 사태로 3월 주문이 증가하면서 DRAMNAND 출하량이 시장 전망치와 가이던스 모두 상회할 수 있었다. 또한, ASP(평균판매단가)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데이터센터 중심의 양호한 수요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파운드리는 최신 공정 수율 이슈 등으로 부진한 실적에 그쳤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자료: 삼성전자, 다올투자증권
자료: 삼성전자, 다올투자증권

디스플레이(DP)부문은 1조원의 영업이익이 추정된다, 갤럭시와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플렉서블 OLED 패널출하량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제품 믹스를 개선시킨 것이 주효했다.

CE부문은 비수기 진입과 물류비 및 원재료 가격인상으로 전분기와 전년 분기대비 모두 하락한 6,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IM부문은 GOS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2 출하가 전 분기대비 7% 성장한 7,700만대로 양호한 실적과 원가절감으로 4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에코시스템 관련 매출 증가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Harman1,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정된다.

20222분기도 실적확대 전망···공급중심 업황개선 긍정적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의 주도하에 개선된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메모리 가격의 긍정적 흐름이 전망되는 가운데 NAND ASP2분기부터 상승전환이 전망되고, DRAM ASP도 하락폭이 -1%로 둔화될 전망이다.

DRAM은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며, NAND는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업계의 공정 관련 사고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매출액 구성(2021년도 기준)

자료: 삼성전자, KB증권
자료: 삼성전자, KB증권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NANDKioxia의 오염사태 이후 고객사의 추가 주문발생으로 실적이 확대됐는데 이는 DRAM 가격협상에도 일부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2년간의 반도체 공급 이슈에 따른 고객사들의 안전 재고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반도체 수급의 민감도가 업계 전반에 확대되고 하반기 수요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면서 공급중심의 업황개선이 빠른 시일 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엔터프라이즈 PC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하반기 중국 경기부양과 제한된 메모리 공급 증가를 감안하면 실적전망은 향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52주 신저가 기록은 진행 중

전일(7) 52주 신저가로 종가를 마감한 삼성전자는 금일(8)에도 장중 한때 67,70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를 갱신, 높은 실적과 너무나 괴리감이 큰 주가를 시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을 치는 이유는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감소 우려로 하반기 메모리가격 반등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하반기 메모리가격 반등 지속에 따른 실적개선과 엑시노스 등 AP 자체 조달비중 확대 및 파운드리 수율 개선에 의한 비메모리 실적회복, M&A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이 뒷받침 돼야할 것이다.

반도체 Peer YTD 상대 주가 추이

자료: Bloomberg,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Bloomberg,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이와 관련 증권가는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선단공정 전환 가속화에 따른 생산성 감소로 메모리 공급증가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DRAMNAND 재고가 3년 내 역대 최저치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전방산업 수요둔화가 발생하더라도 메모리 사이클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가격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고, 파운드리 수율개선과 부품 내재화를 통한 세트사업의 원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분기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 시점에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하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7일부터 문의사항 접수에 들어갔으며,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IR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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