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고려아연, 아연가격·T/C 상승에 2차전지 소재사업까지 가시화
고려아연, 아연가격·T/C 상승에 2차전지 소재사업까지 가시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4.06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연정광 제련수수료 상승, 고려아연 수혜
아연가격 역사적 고점수준···2022년 사상 최대 실적 가능
전통 제련업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 기업으로 진화 중

올해 역사적 고점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아연가격과 아연정광 제련수수료(Spot TC) 인상에 힘입어 고려아연이 1분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 이 같은 실적 상승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급 영향에 아연가격 상승 중

20213분기부터 20221분기까지 주요 금속가격에 영향을 미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수급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럽과 중국의 전력비 상승과 전력난에 따른 제련업체 생산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주요 상품공급 우려 등은 금속가격 인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202110월 초 톤당 3,000달러 수준이었던 아연가격은 20224월 초 4,30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 2006년 최고치였던 4,515달러에 거의 가까워졌다.

아연정광 제련수수료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약 1,200억원 추정

게다가 이러한 수급 이슈는 중국 수입 아연정광 제련수수료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59달러였던 아연정광 제련수수료는 올해 44.7% 상승한 230달러에 합의했다. 인상 규모는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20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아연정광 제련수수료 230달러로 인상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고려아연의 연간 아연 정광구매량은 본사와 호주 SMC를 합해 총 140만톤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제련수수료 인상에 따른 연간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대략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분기별 300억원 수준이며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반영이 예상된다. 기존 고려아연의 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3,000억원과 비교해 약 10% 높은 금액이다.

더욱이 아연 가격에 연동된 추가 제련수수료 지급 조건인 ‘Escalator’ 조항이 부활해 아연 가격이 톤당 3,800달러 이상일 경우 초과 상승분의 5%를 제련수수료로 추가 지급 받게 됐다.

아연정광의 제련수수료가 상승한 것은 광산이 올해 생산을 지난해 대비 4.5% 확대한데다 전력비용 상승으로 유럽과 북미 제련소들이 가동률을 낮췄기 때문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scalator 조항이 부활한 것은 제련소의 병목현상으로 수수료에 대한 협상 주도권이 제련소로 넘어온 것을 의미한다, “아연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경우 광산의 공급확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1분기 영업이익 3,113억원 추정

20221분기 고려아연의 연결 매출액은 28,153억원 영업이익은 3,11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분기대비 매출은 5.7%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각각 27.9%, 15.3% 상승한 수치로 시장의 컨센서스(2,955억원)를 웃돈 것이다.

고려아연 20221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천톤, kg, , 달러/, 달러/온스, %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러한 실적은 전 분기대비 아연(-2.4%)과 연(-10.4%), (-3.9%), (-4.3%)의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연정광 제련수수료 인상과 원·달러 환율 상승 및 전반적인 금속 판매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8,272억원, 영업이익은 2,962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상품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연 제련수수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소급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광산 채굴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글로벌 전력난으로 제련소 가동이 감소하면서 광석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고려아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사업 본격화···중장기 신성장동력 육성 긍정적

한편, 고려아연은 2년 전부터 투자를 시작한 전지박 상업생산이 올해 10월로 예정됐다.

지난 20203월 종속회사인 KZAM(지분 100%)을 설립한 후 총 1,600억원을 투자해 전지박 Capa 13,000톤 공장을 건설 중으로, 현재는 전지박을 시생산을 시작한 뒤 고객사와 품질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 고려아연
자료: 고려아연

또한 지난해 LG화학과 전구체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올해 상반기 중 전구체 합작법인 설립을 구체화하고 초기 Capa는 전구체 20,000톤 규모로 시작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원재료로, 전지박과 함께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사업을 이끌어 갈 핵심 품목이다.

고려아연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자회사 켐코(지분율 35%)를 통해 이미 LG화학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LG화학은 201711월 켐코 지분 10%를 취득한 이후 NCM 양극재 원재료인 황산니켈을 조달하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철가격, 제련수수료, 환율 등 우호적 업황에 따라 고려아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실적 경신이 예상된다새롭게 추진 중인 LG화학과의 2차전지 전구체 사업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전구체 JV 설립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엔 전해동박 사업의 실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단기 실적 흐름에 기댄 투자보다 회사의 전략 변화를 통한 신사업 확장을 기대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