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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감소 추세에 대차잔고는 증가···어떤 종목 주목해야?
공매도 감소 추세에 대차잔고는 증가···어떤 종목 주목해야?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2.04.06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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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14일 공매도 활개 이후 급감 추세
공매도 거래비중 감소 불구 대차잔고 증가
코스닥150, 공매도잔고와 주가흐름 주목할 필요

최근 국내증시에서 공매도 거래가 이전만큼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공매도 재개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일평균 4,480억원 정도다. 이는 앞서 지난 20203월 공매도가 금지된 후 약 12개월 만인 20215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직후 첫날 공매도거래대금이 11,000억원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물론, 종목별로 공매도의 영향을 크게 받은 종목도 있으나 증시 전체로는 크지 않은 수준이며, 시총 비중으로는 0.02%에 불과하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사태로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돼 3월 초반 공매도 거래가 일시적으로 급증하기도 했으나 3월 후반에는 공매도 거래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간 단위의 공매도거래를 살펴보면, 127일과 28일 양일간 많은 가장 많은 공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127)와 장중 저점기준 연중 최저치(128)를 기록한 날이다.

20221~3월 공매도 상황

공매도가 가장 활발했던 구간은 3월7~14일이었으며, 증시 저점인 1월27일~28일에도 다량의 공매도가 출회했다. 자료: :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공매도가 가장 활발했던 구간은 3월7~14일이었으며, 증시 저점인 1월27일~28일에도 다량의 공매도가 출회했다. 자료: : 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 올 들어 공매도가 가장 활개를 쳤던 시기는 37~14일이었다. 당시 일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은 7,485억원, 전체 거래대금 대비로는 6.0% 규모의 물량이 쏟아졌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평균 2,650포인트로 바닥구간이었다.

코스피200의 경우 37일 공매도 거래가 전체 거래의 8.9%을 나타내 2월 일평균 6.1% 수준을 크게 상회하며 현재까지 올해 최대 거래비중을 기록했으며, 코스닥150에서 가장 많은 공매도거래가 있었던 때는 38일로 당시 8.6%의 비중을 보였다.

3월 중반이후 공매도 거래비중 감소세

하지만 3월 중반부터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을 보이면서 공매도 거래비중은 크게 감소해 3월 후반에는 연중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피200의 경우 3월 초반 8.9%의 비중을 차지했던 공매도거래는 3244.1%를 나타내 반 토막 이상 감소했다. , 코스닥150 역시 316일 이후 일평균 공매도거래비중은 4.9%3월 초반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으로 공매도 거래비중은 감소했으나 공매도잔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시장 반등이 공매도잔고의 평가액을 늘렸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공매도비중 및 공매도잔고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삼성증권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삼성증권

한편,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경우, 공매도잔고 감소와 주가의 반등은 비례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매도잔고의 감소(숏커버)가 주가 하락국면에서 수익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데다 주가반등으로 평가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경우 공매도 잔고의 변동여부를 통해 주가 추이를 전망하는 것은 위험부분이 존재한다.

반면, 코스닥150 구성종목은 공매도잔고 감소와 주가반등, 대차잔고 감소의 패턴이 코스피200과는 달리 강하게 나타났다. 코스닥150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전략으로서의 공매도과 활발히 활용되기 때문에 증권가에선 공매도잔고의 감소 여부와 주가흐름을 주목해 대응하는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충격 과정에서 공매도와 대차거래로 인한 수급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특성에 따라 공매도 거래와 주가의 상관성 정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차잔고는 오히려 증가추세

주목할 점은 3월 중후반부터 공매도거래비중은 감소했음에도 대차잔고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평가액 증가일 뿐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실제로 대차잔고가 증가한 부분도 적지 않다.

코스피200 공매도비중과 대차잔고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삼성증권
자료: 한국거래소, FnGuide, 삼성증권

코스피200을 살펴보면, 38일 대차잔고는 50조원으로 33(525,000억원)과 비교해 25,000억원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23일에는 53조까지 증가했다. 2월 일평균 대차잔고가 503,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코스피2002월 고점을 넘지 않은 것을 고려할 경우 대차잔고의 실제 증가가 반영된 것임을 알 수 있다.

, 코스닥150에서의 대차잔고는 38124,000억원이었으나 24일엔 13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특이 상황에 대해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의 전개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격변동성이 높아질 경우를 대비해 대차잔고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공매도와 대차잔고가 동반 감소한 종목

통상 공매도주문은 매도주문과 구분되기 때문에 공매도물량은 집계가 가능하다. 하지만 상환매수(숏커버) 주문은 매수주문과 별도로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다만, 공매도 잔고의 변화와 대차잔고의 변화를 통해 상환매수 규모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공매도잔고는 상장주식수의 0.01% 이상의 공매도잔고를 보유한 경우에만 보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실제 수치와 다소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공매도잔고 대신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공매도 강도의 변화다. 공매도의 강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수급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수급이 개선된다는 것은 곧 해당 종목에 대한 펀더멘털이 강해졌음을 뜻한다.

공매도 강도 완화 및 대차잔고 감소 동시 발생 종목

주: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시총 대비 공매도 감소순 정렬. 자료: 한국은행,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시총 대비 공매도 감소순 정렬. 자료: 한국은행,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여기에 대차잔고의 감소까지 나타나는 종목이라면,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거래가 대부분 청산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주가까지 상승세를 보인다면 향후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근 공매도가 감소하고 펀더멘털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 2차전지주와 리오프닝 관련주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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