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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주인은 누구...단기 테마주들 급등락 주의
쌍용차, 새주인은 누구...단기 테마주들 급등락 주의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4.05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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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모습.

에디슨EV의 쌍용차 인수가 거의 무산에 그치면서 쌍방울그룹 관련주들의 주가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및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쌍방울은 특장차를 제조하는 계열사인 광림을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공식화한 상태다. 현재는 쌍용차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인수의향을 밝혔고 이번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낼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소식에 쌍방울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상장 계열사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림과 나노스, 비비안, 인피니엔티 등 연일 상한가다.

투자자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에디슨모터스와 같은 전철을 밟진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앞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성공을 위한 자금마련을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불발되면서 상장사 에디슨EV의 주가가 급락했다. 에디슨EV는 인수 기대감에 지난해에만 약 1200% 상승했는데,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데다 상장폐지 우려마저 제기된다.

쌍방울그룹의 인수 성공도 '인수자금 마련' 여부에 달렸다. 에디슨을 강하게 반대했던 상거래 채권단이 최소 40~50% 변제율을 요구하는 만큼 변제에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방울그룹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을 때 우발 채무 등을 고려해 최대 2000억원대 자금 조달계획을 세워뒀다며,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채무 변제에 경영 정상화까지 1조원은 있어야 쌍용차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쌍방울그룹의 연간 매출은 4400억원이다. 기존에 인수를 추진했던 에디슨모터스(약 900억원)에 비해 규모가 크지만 매출 2조원대 쌍용차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역시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아울러 핵심 인수 주체인 광림과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나노스와 아이오케이 등이 순손실을 내는 점도 부담이다.

광림은 지난해 영업이익 113억원을 냈지만 순손익에서는 230억원 적자를 내고 있다. 나노스 역시 영업손실 29억원, 순손실 276억원을 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제2의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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