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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Q 아쉽지만 일회성비용 제거시 양호
SK하이닉스, 1Q 아쉽지만 일회성비용 제거시 양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4.04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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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실적 반영···22년 NAND 영업익 전년대비 155%↑ 전망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 단기 주가하락 변동성 확대
반도체가격 상승 전환 시 삼성전자보다 더 큰 반등 기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상하이 대규모 봉쇄 조치 등 불안한 매크로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객사들의 메모리반도체 구매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메모리반도체 스팟가격과 SK하이닉스 주가하락을 이끄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 요인에 증권가는 2022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 동기대비 11% 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2022년 연간 성장률도 기존 6%에서 1%로 하향조정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비롯해 PC 수요 감소와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관리로 DRAM 가격 반등 시점 역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메모리 업체 재고일수 추이

자료: SK하이닉스, BNK투자증권
자료: SK하이닉스, BNK투자증권

긍정적인 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이어진 부진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 전망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보수적 Capex 집행으로 내년 공급증가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 3479억원 추정

SK하이닉스의 2022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375억원, 3479억원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실적 추정

단위: 십억원, %

자료: SK하이닉스, 하나금융투자
자료: SK하이닉스, 하나금융투자

매출은 기존 추정치(119,933억원)와 유사하나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35,268억원) 대비 14% 낮은 수치다. 이는 지난해 말 공정가치 평가 후 합병한 인텔 NAND 사업부의 솔리다임(SOLIDIGM)과 관련해 재고자산평가손, 감가상각비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중 NAND 부문은 일시적 영업적자 전환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재고자산평가손 등에도 불구하고 높은 환율과 완만한 메모리 가격조정, 3월 반도체 수출호조, 원가절감 등 고려해 추가비용 증가요인 제외 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보다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이 기간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205원으로 영업이익에 500~1,000억원 규모의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DRAM 수급 다운사이클이 과거 대비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것도 실적에 양호한 실적에 한몫했다. 업계는 분기별 DRAM 평균판매단가(ASP)에 대해 20221분기는 전 분기대비 -7% , 2분기는 전 분기대비 -3%의 완만한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3분기는 0%, 4분기엔 +7%로 상승 추세 전환이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가격 방어를 위해 진행된 DRAM 업체들의 보수적인 신규 Capa 투자와 자체 재고보유를 늘리는 등 적극적 대응을 통해 제품출하량을 관리한 영향이다.

또한, 3월 한국 반도체수출은 131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7.9% 증가한 가운데 DRAM, SSD, MCP가 각각 37.9%, 55.6%, 19.9%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3DRAM 수출 전년 동우얼대비 37.9% 증가

자료: 무역통계, 하나금융투자
자료: 무역통계, 하나금융투자

서버 DRAM 단기 기대감 낮아질 우려 배제 못해

우려되는 점은 장기간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컨슈머 수요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생산 믹스의 초점을 서버 DRAM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이는 서버 DRAM 가격 역시 상반기 전후로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차세대 CPU(인텔 Sapphire Rapids, AMD Genoa) 양산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분기 중 일부 하이퍼스케일러만 인텔로부터 소규모 초도 물량을 공급받을 것으로 우로되고 있다. AMD3분기 들어서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DDR5의 채용 속도 부진이 길어질수록 기존 DDR4 생산을 늘릴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스마트폰 및 노트북의 수요감소, DDR5 채용속도 부진 등 복합적인 반도체 수급 이슈는 결국 단기 주가하락 압력을 높이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2, 솔리다임 실적 반영에 NAND 연간 실적 증가 전망

긍정적인 것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인수한 솔리다임의 실적이 2022년 반영된다는 점이다. 솔리다임 인수로 SK하이닉스의 NAND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5% 늘어난 3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과거 취약점이었던 NAND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하이닉스 NAND 부문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증권가에선 향후 반도체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더 높은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단기 하락변수 확대시 주가 방향도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단기주가는 박스권을 하향할 것이라면서도 연초부터 주주환원정책, 최근 ARM 공동인수 검토, 인텔 NAND 인수에 따른 매출 및 이익 증가 등의 변수는 중장기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과거 밸류에이션 밴드의 역사적 저점 부근에 있어 현 주가 수준에서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변동성을 이용한 저점 매수전략을 권유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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