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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국내 성장 정체에 주가 갇혔지만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 우상향 예상
대상, 국내 성장 정체에 주가 갇혔지만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 우상향 예상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3.3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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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및 소재산업 국내 성장 정체
해외 시장으로 외연 확대 불가피

대상그룹이 견조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까지 이어지는 베이스부담과 소재 및 해외 자회사의 고원가 투입으로 단기적인 아쉬운 이익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리스크가 시장기대치에 이미 녹아있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식품 및 해외 자회사의 영업실적 증가에 따른 사업구조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로 인한 안정성이 반영된 의미 있는 영업실적 개선세를 고려해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수준이며 이에따라 우상향을 예상했다.

31일 대상은 전 거래일 대비 0.65% 상승한 2만3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를 2만3050원에 시작했지만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에 발목이 잡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상의 주가는 지난 1월 28일 2만 600원까지 떨어졌었지만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다 2만 3000원대를 오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력 사업인 식품 및 소재 산업의 국내 성장의 정체를 만회하기 위한 글로벌 시장 확대가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면서 소폭이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4일 대상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제조 기술 극대화를 통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사업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표명한 것이다.
 
대상그룹은 지난해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였지만 국내 시장 성장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 역력하다.

대상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1.46% 증가한 3조47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매출액 2조1638억원에 비하면 10년 새 1조3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532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상은 그룹의 시작을 알린 조미료 사업에 이어 ‘청정원’과 ‘종가집’ 등을 중심으로 한 종합 식품사업과 바이오 사업, 전분당 사업 등에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국내 식품 및 소재 산업 규모는 확연히 정체된 상황을 보여주고 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해외 시장으로의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 그룹내 지배적인 판단이다.

현재 국내 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인한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신생아 수 감소와 노령 인구 증가 등 인구 변화로 성장도 축소됐다.

아울러 국내 소재 산업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 전분당 등 소재 산업은 수입 상품의 저가 정책과 국내 기업 간 경쟁 심화로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상은 이미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꾸준히 해외 거점을 확대했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홍콩 등에 21개의 해외 법인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상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을 점차 확대하고 국내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복안이다.

종가집 김치와 순창 고추장, 청정원 등 대표 식품 브랜드를 비롯해 바이오와 전분당 소재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상은 앞으로 권역별 주류시장 진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단적으로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1989년 첫 선을 보인 청정원 순창고추장의 해외 판로 개척도 적극 진행 중이다. 현재 청정원 순창고추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72개국에 수출하는데, 향후 전 세계 100여 개 이상 국가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은 기존 교민 중심 시장에서 탈피해 현지인을 상대로 한 영업을 더 강화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0년 출시한 인도네시아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김, 빵가루 등은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다.

1994년 미원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베트남에서는 MSG 등 바이오 사업을 바탕으로 전분당과 종합식품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육가공 시장 진출을 통해 냉장·냉동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을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시아 글로벌 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2011년 2월부터는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43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향후 수억명에 달하는 무슬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틈새시장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대상의 해외 사업이 그렇게 녹녹한 상황은 아니다.

대상은 식품 및 소재 사업의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외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구조다.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과 주요 곡물 수출국인 미국과 우크라이나, 남미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러한 곡물가격 흐름을 감안 시 올 2분기 이 후 에나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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