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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항공주, 자가격리 해제에 기지개 켜나…해외여행 재개에 기대감 높아져
부진한 항공주, 자가격리 해제에 기지개 켜나…해외여행 재개에 기대감 높아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3.29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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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천공항 이용객 ‘16%↑’…본격 수요 회복에 ‘高유가·高운임’은 부담

지난 2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한 7일 자가격리를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에 국내 항공사들이 일부 국제 노선 운항을 늘리는 등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국내 항공사의 주가가 코로나19사태 이전으로 반등하기에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21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한 7일 자가격리를 해제되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수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가격리 제도 해제 후 첫 주말이던 지난 25~27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만6926명으로 집계됐는데 일주일 전인 지난 18~20일에 기록한 4만162명에 비해 16.84% 증가한 것이다.

국내 항공사들도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자 국제선 증편 계획을 세우며 빠른 회복을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은 오는 30일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에어서울도 같은 날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다음달 1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1년여 만에 인천-나고야 노선을 재개하고 대한항공도 4월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6회에서 7회로 확대한다. 

진에어는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부산-괌 노선을 다음달 16일부터 재개하고 티웨이항공은 대형기인 A330-300을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오는 5월 싱가포르, 7월 동유럽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가 한풀 꺾이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28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7213명으로 25일만에 ‘2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아직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가 우세종이라 안심하기는 이르지만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해 유행 정점은 지난다는 진단이 줄을 잇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부터 항공권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은 내년쯤에야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가격리 면제 조치와 함께 잠재된 해외여행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어 올해는 국제여객이 2019년 대비 69%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내년에 들어서야 완전한 회복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과 달리 항공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9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보다 1.42% 오른 2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2월 21일(종가 2만2650원)에 비하면 5.8% 하락한 수치다. 

대한항공도 전 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2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상증자 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2021년 9월27일(종가 3만4950원)에 비하면 18% 하락한 것으로 리오프닝주라고 불리기에는 부진한 수치다.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은 이달 들어서만 3.4%의 하락율을 보이고 있으며 에어부산(+0.1%), 제주항공(+0.2%) 등도 같은 기간 저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남았다.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가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항공사들은 실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항공권 가격 인상 가능성도 또 다른 위험요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사마다 여객기 공급이 크게 줄었는데 항공권 수요가 갑자기 급등할 경우 항공 운임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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