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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블록딜에 주가 흔들렸지만 실적 개선세 긍정적
두산, 블록딜에 주가 흔들렸지만 실적 개선세 긍정적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3.27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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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일가 보유지분 전량 처분에 5%대 하락
자체사업 전자BG와 자회사 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두산이 박용만 전 회장 일가가 보유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한 여파로 3% 넘게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블록딜로 두산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를 털어낸 만큼 향후 두산중공업 지분가치와 수소연료전지 사업, 비상장 자회사 성장 등이 실적과 주가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5일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3.15% 하락한 10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선주인 두산우는 1.99% 빠진 8만3700원, 두산2우B는 0.38% 상승한 14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3부자는 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주식 129만6163주(지분 7.84%)를 전량 처분했다.

이번 블록딜로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과 완전한 결별을 하게 됐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내각을 이끌어나갈 초대 국무총리 인선에 돌입한 가운데 박 전 회장이 기업인 출신 후보군으로 예정됐다고 거론했다.

지난 2016년 박 전 회장은 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에게 회장 직위를 넘기고 물러났다. 박 전 회장은 두산 주식 5.8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블록딜로 인해 친인척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47.23%에서 39.39%로 내려갔다.

증권업계는 이번 블록딜 이후 두산이 차기 정부의 원전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 있으며 지난 2년은 전화위복의 시기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7282억원, 영업이익 9588억원, 당기순이익 65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4% 늘고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흑자전환했다.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은 매출 11조8076억원, 영업익 8907억원, 당기순익 6458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22.54% 늘고 영업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에 대한 기대가 가장 표면적인 주가동인으로 여겨져 왔지만 두산중공업 증자 마무리, 채권단 관리 졸업, 테스나 인수 등 외에도 저평가임을 정당화할 펀더멘털이 남아 있다”며 “지난해 자체사업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400억원의 견조한 실적, 4조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지분가치, 수소연료전지 사업, 비상장 자회사들의 성장 등 매력적인 사업포트폴리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체사업까지 줄인 두산은 구조조정 전에도 자체사업의 실적을 이끌었던 전자BG가 건재하다는 것을 지난해 실적에서 확인했다”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전자BG는 올해도도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기 전에도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오히려 빠르고 강하게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면서 “이제 어려움을 극복한 두산의 변화를 지켜볼 차례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기간에도 배당을 한 두산은 과거 고배당을 다시 실시해도 될 정도의 견고한 자체사업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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