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하이트진로, 2분기부터 실적 반등 본격화 예상…다양한 모멘텀 작용
하이트진로, 2분기부터 실적 반등 본격화 예상…다양한 모멘텀 작용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3.21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저효과, 판가인상, 유흥 시장 회복이 ‘실적 반등’ 키워드

하이트진로의 다양한 이슈가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올해 실적 상승폭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1분기부터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세가 관측된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적 방역체계’로 전환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주요 생산품목인 소주와 맥주의 판매 가격 인상이 실적 반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박스권에서 벗어나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하이트진로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3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올랐고 지난 10일부터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거래일 모두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2.8%, 올해들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1월 27일(종가 2만7900원)에 비하면 35% 올랐다.

올해 하이트진로의 주가 향배는 실적반등이 좌우하는데 코로나19사태로 지지부진했던 실적을 끌어올리는 주요요인으로 기저효과, 판가인상, 유흥 시장 회복 등이 돋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달성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4%, 1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718억원으로 전년대비 17.15% 줄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866억원 순이익을 올리며 큰 폭 흑자로 반등했지만 지난해에는 실적 개선에 실패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유흥 시장을 직격하면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올해의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실적은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가정 시장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유흥 시장 회복세까지 가속화될 경우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상승세가 뚜렷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주와 맥주 판매가격 인상도 올해 하이트진로 실적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요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3일부터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제품인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7.9% 인상했다.

이러한 하이트진로의 소주 매출액 증가분은 연간 900억~1000억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소주 가격 인상만으로도 지난해 실적 손실분을 대부분 채우고 남는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편 테라와 하이트 등 국산 맥주 출고가도 오는 23일부터 평균 7.7% 오른다. 정상 출고가 기준 가격 인상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판가 인상에 따른 맥주 매출액 증가분도 1000억~1100억원 수준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꽁꽁 묶였던 유흥 시장의 매출 회복도 하이트진로의 실적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 요소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주류업계를 선도하는 빅 3 중 전체 매출 대비 유흥시장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아직까지 유흥 시장 영업 전망이 완벽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등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방역 기준을 완화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월 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달한 뒤 기세가 꺾일 경우 그동안 유지됐던 방역 지침은 사실상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스포츠 경기, 지방 축제 등 야외활동이 재개될 수 있고 주류를 취급하는 유흥시설, 홀덤펍,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등을 중심으로 주류 소비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하이트진로의 실적 반등은 올 1분기부터 확연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5614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실적 전망은 예상보다 크게 상회한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2조3570억원, 영업이익 204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전년대비 7.0%, 17.1% 늘어나는 것이다.

아울러 기저효과와 소주·맥주 판가인상, 유흥 시장 실적 회복 등이 하이트진로의 올 2분기   실적 개선에도 본격화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올해 주류 총 수요 회복 기대감 외에도 주류 판매가격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더 높은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류 성장률은 국산 맥주 5%, 소주 7%로 전망된다”며 “하이트진로의 소주 매출액은 이를 훨씬 웃도는 9~12% 성장이 기대되며 맥주 매출도 점진적인 점유율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