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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주, 국제유가조정에 일제히 상승…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주가 급등
항공·여행주, 국제유가조정에 일제히 상승…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주가 급등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3.13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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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연료비 부담 덜었다…제주항공 하루새 7.6%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항공·여행주들이 비상을 시작했다. 

반면 석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수혜주로 분류되던 에너지주들은 상승세가 꺾인 모양새다.

10일 국내 대표 항공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대표적 대형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51% 오른 2만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4.42% 상승한 1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오랜만에 주가가 날아올랐다. 이날 제주항공, 진에어는 각각 6.36%, 4.36% 각각 상승했다. 

코로나 19사태로 하늘 길이 막혀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여행주들도 오랜만에 주가가 급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5.29% 오른 8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모두투어는 8.31% 오른 2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도 모두투어(9.07%), 참좋은여행(6.16%), 노랑풍선(4.8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의 주가 상승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장기적인 국제유가 상승은 항공 기업들에게 유류비 부담을 높이는 악재이고 또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소비가 줄어드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항공·여행주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이 반영된 업종이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의 공급난 우려가 확대됐고, 여기에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8일에는 항공·여행주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증산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했고, 항공·여행주의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유세프 알 오타이바 UAE 주미대사는 대사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생산량 증가를 선호하며 OPEC가 생산량을 더 늘릴 것을 고려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WTI는 12% 폭락한 배럴당 108.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PEC 국가들의 증산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하회하며 그동안 유가 급등 압박으로 하락했던 여행, 항공주가 반등했다”며 “천정부지로 오르던 국제유가가 OPEC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UAE의 증산 소식에 급락하며 세계 경제에 잠시 숨 돌릴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당국의 방역정책 완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항공·여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증권업계는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AE뿐 아니라 이라크 역시 OPEC+가 요청할 경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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