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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파업 철회·저수익 해외사업 철수로 리스크 해소되나
CJ대한통운, 파업 철회·저수익 해외사업 철수로 리스크 해소되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3.08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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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택배 마진 레벨 긍정적
파업에 따른 배송차질·글로벌 택배철수 관련 손실, 주가에 기반영.
2022년 점유율 회복, 장기 풀필먼트 사업 확대 지속

CJ대한통운이 저수익을 면치 못하는 해외 택배사업 철수와 최근 노조의 파업 철회로 최악의 터널을 일단 통과했다. 또한, 올해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재고관리, 배송대행 등의 물류 아웃소싱) 사업 확대와 글로벌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익 성장추세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은 최근 급성장 중인 신 LMD(빠른배송)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전환 투자를 올해 본격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풀필먼트 및 신 LMD) 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127.9% 성장했지만 여전히 전체 택배 물동량의 2.2% 수준이다.

그러나 2023년까지 진행될 대규모 풀필먼트 투자로 이 비중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풀필먼트는 화주의 Lock-in 효과와 신 LMD 시장의 성장성에 참여토록 해 경쟁사들과 분명한 차별화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20214분기, 각종 비용발생이 택배요금 인상효과 상쇄

CJ대한통운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573억원, 영업이익 998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6%, 10.0% 성장했다. 다만 전 분기대비 매출은 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2% 하락한 수치다. 지배주주순이익 569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79.8% 상승했다.

CJ 대한통운 20214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

자료: CJ대한통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J대한통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 기간 택배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전 분기대비 9% 성장한 9,782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6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8%를 나타냈다. 물동량은 0.4% 증가(시장 점유율 47.5%)45,800만개에 그쳤으나 평균 단가가 243(12.3%) 상승해 전 분기대비 상승폭은 확대됐다. 택배 영업이익률은 요소수 파동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으나 6.8%(전년 동기대비 2.9%p)를 기록했으며, 택배마진은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부문 매출은 미국과 베트남, 인도 지역의 사업량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1,957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다만, 영업손실 6억원이 발생해 적자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1%로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 같은 부진은 영업외에서 Exit 비용 137억원 반영되면서 손실이 확대된 데다 CJL-A의 마진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0221분기 말까지 태국 택배사업 정리는 마무리 될 예정으로 Exit 완료시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

부문별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CJ대한통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J대한통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CL부문 매출은 PL을 비롯해 완성차와 철강 등의 항만하역 물동량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4% 성장한 6,916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15.7% 하락한 26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1.0%p 감소한 3.8%에 만족해야했다.

2022년 느린 실적개선 불구 리스크 해소 및 풀필먼트사업 확대 긍정적

올해 1분기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파업과 글로벌 택배사업 철수 영향으로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익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택배부문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상반기까지 전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요율 급등에도 이익률 개선은 더딘 상황이라며, “인건비 및 간선비 등 직간접비용이 또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요율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사업 확대와 유가상승,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률 하락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CJ대한통운은 올해 풀필먼트사업 확대 및 신 LMD 등 이커머스 물량의 고성장과 택배 판가인상을 통한 실적 방어, 글로벌 구조조정 이후 하반기 기저효과 등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택배요금에 반영하지 못했던 비용 요인들까지 향후 택배 단가에 전가하면서 수익률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주가 전망도 제기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파업에 따른 배송차질과 글로벌 택배철수에 따른 손실 증가는 이미 주가에 기반영됐다, “리스크요인은 해소된 상태로 1분기 내 배송차질에 따른 수익감소 외 추가비용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최근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영업권 상각 및 일부 자산의 조기 상각 등의 비용이 발생하고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들 비용의 상당부분은 비현금성 비용으로, 사업정리 및 자산매각 과정에서 오히려 현금이 유입돼 2021년 중 순차입금은 3,19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 택배부문 사업의 호조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비록 일회성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CJ대한통운의 주주가치는 제고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택배를 중심으로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가 증가하고 있는데 채권자의 몫(차입금)은 감소하면서 주주가치가 제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CJ 대한통운 이커머스 물동량 추이

자료: CJ대한통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J대한통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한편, 2022년 국내 총 택배물동량 증가율은 6.2%인 가운데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율은 6.5%로 시장 물동량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J대한통운은 2022년 연간 CAPEX7,697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풀필먼트 및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연승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사업 확대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풀필먼트 확대와 물류 자동화를 통한 외형 및 수익성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긍정적 의견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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