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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손님(the Unexpected Guest)"①
"초대받지 않은 손님(the Unexpected Guest)"①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2.03.07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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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보다 더 골칫거리인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주의보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이미 베이징올림픽에서 시진핑이 푸틴에게 그 시기를 올림픽 이후로 해줄 것을 요청했고 푸틴이 이를 흔쾌히 동의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뉴욕타임스(NYT)가 3월2일자로 보도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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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미리 알았다는 얘기다. 이에 발끈한 중국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침공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하라고 촉구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은 중국을 비방하려는 의도로 날조된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타이완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그날, 중국이 전투기 8대를 비롯한 군용기 9대가 타이완 남서부 방공 식별 구역에 진입했으며 타이완 인근의 동중국해에서 대대적인 상륙 훈련을 실시한 사진을 SNS 웨이보에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안도했던 월가 애널들조차 푸틴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는 공포감으로 쏟아진 투자자들의 매물에 당황하면서 유가 급등과 금값 상승, 채권금리 하락의 트리플 현상에 머쓱해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증시에서 그동안 강세장을 주도해온 빅테크 기술주들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와 방위산업주들은 신고가 랠리로 고공행진중이어서 정말 대조적이다. 그중 대표적인 방산주인 '록히드마틴(LMT)'의 주가는 단연 독보적으로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미국과 EU 주요국가들이 앞장서서 강도높은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는 한꺼번에 8단계나 신용등급이 내리면서 순식간에 정크 수준으로 추락했다. 9%이던 기준금리도 순식간에 20%나 급등시켜 자금 이탈을 막아보려 하고 있지만 증시를 휴장하기에 이르렀고 이대로 가면 디폴트를 면하기 어렵게까지 되었다.

미국은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지만 우회적이고 간접적인 제재에 집중하다보니 전쟁에 실제로 개입하는 것은 실효성도 없고 상대방을 자극한다는 점에서도 이미 너무 늦었다.

푸틴은 이러한 서방국의 움직임에 대하여 핵 사용과 생화학 무기까지 언급하면서 위협하고 있을 정도다.

푸틴과 시진핑은 이미 아프간에서 미국이 철수할 때부터 바이든이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만반의 준비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노골적으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진행하고 또 반복해서 노골적으로 무력 시위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우크라이나가 NATO 회원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미국에 공식적인 지원 SOS와 전쟁 개입 요청을 했음에도 개입하지 않았던 미국은 서둘러 대만 침공시에는 절대로 중국을 가만히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일찌감치 "우크라이나의 오늘이 대만의 내일"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징병제 부활 등 총력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했지만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유사시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대만은 미국의 9번째 교역국이자 반도체 동맹의 핵심이어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이 또한 알 수 없는 일이다.

영국의 존슨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지않아 중국 시진핑의 대만 공략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면 북한을 사주하여 무력 침공케 함으로써 미국의 군사대응능력을 분산시키게 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사실상 제3차 세계대전의 시나리오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중국이 러시아와 비슷한 행동을 벌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만의 비상사태는 곧 일본의 비상사태”라고 했다. 대만과 일본 요나구니(那國)섬은 불과 110km 떨어져 있어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행사하면 일본의 영공과 영해 또한 위협을 받는다는 이유다.

특히 그는 “미국이 중국의 침공 위협에 노출된 대만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중국이 대만을 지금 이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2일 미 뉴욕타임스(NYT) 등은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는 등 푸틴 정권과 긴밀한 교감을 나눠 왔다고 전했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는 러시아의 모습을 봤다고 해서 대만을 무력 통일하는 방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초기 단계에 더 많은 화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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