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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러시아 노선 운항중단 검토’ 주가 14% 급등…고유가 영향 없어
HMM, ‘러시아 노선 운항중단 검토’ 주가 14% 급등…고유가 영향 없어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3.0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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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영업이익+글로벌 물류난 주가 상승 키워

덴마크와 프랑스, 일본 등의 글로벌 해운선사가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을 발표하는 등 이른바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했다.

국적 해운선사 HMM도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따른 글로벌 물류난으로 인한 운임가격 상승이 전망되면서 주가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HMM은 전 거래일 대비 14.19% 오른 3만5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월 달에만 21%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호실적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난이 부각되면서 상승의 폭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HMM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7조 3775억 원)을 기록하고 올해도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다는 낙관이 나오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더욱이 HMM이 경제 제재 동참을 위해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증권업계는 해운사의 유류비가 전체 매출의 약 10~25%를 차지할 만큼 높기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의한 유가 변동 등을 예의주시해야 하지만 유가가 오른다 해도 가격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유황유(벙커C유)를 사용하므로 실적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HMM의 러시아 노선 선복량(적재공간)은 극히 적어 운항을 중단해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는데 HMM의 전체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은 8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국적 해운선사 가운데 러시아로 가는 극동 노선을 운항 중인 곳은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 등이다.

HHM은 부산∼보스토치니 노선,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 중인데 보스토치니 노선에 1700TEU 규모 선박 1척을 투입해 운항하고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는 같은 규모의 선박을 운용하는 다른 해외선사의 선복을 빌려 운항 중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물류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코로나19사내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물류 병목 현상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5일 기준 4818.4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2021년 2월26일) 같은 기간(2775.29포인트) 대비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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