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현대차, 전동화 전환가속페달 밟는다···'30년 전기차 187만대 목표
현대차, 전동화 전환가속페달 밟는다···'30년 전기차 187만대 목표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3.03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년 글로벌 전기차 187만대·점유율 7% 목표 제시
2030년까지 현대차 11종·제네시스 6종 등 17종 이상 EV 라인업 구축
전기차 수요집중 지역 중심 생산 확대···EV 전용 공장 신설 검토
SW 경쟁력 강화에 2030년까지 12조원 투자

현대자동차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개선된 전기자동차(EV) 생산 및 판매목표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지난 2일 글로벌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84만대(판매비중 17%), 2030187만대(판매비중 36%)로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202556만대(판매비중 10%), 203093만대(판매비중 18%) 보다 약 2배 가량 상향된 규모다.

다만, 투자규모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총 955,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전동화 관련 투자금액은 194,000억원이기 때문이다. 이는 총 투자금액 중 겨우 20.3%에 불과한 규모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온라인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온라인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전동화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한편, 현대차가 발표한 2030년 배터리 생산 능력 중 80% 가량은 아직 발주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존 거래 관계를 감안하면 국내 배터리업체의 추가 수주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성장모멘텀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전동화 라인업 강화로 EV 성장 가속화

현대차의 지난해 EV 판매대수(제네시스 합산)14만대로 전체 판매대수의 4%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오는 26년엔 84만대(17%), 2030년엔 187만대(36%)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 출시 전기차 모델수는 기존 202512종에서 203017종으로 상향조정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했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승용 3, SUV 6, 소상용 1, 기타 1(SUV 라인업 확대 및 지역별 전략형 모델 출시 예정)으로 구성했다. , 제네시스의 경우 승용 2, SUV 4종르로 구성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5년부터 신차만 전동화로 출시하고 2030년엔 100% 전동화를 목표로 했다.

현대차 전기차 판매 2030187만대 목표

자료: 현대차, KTB투자증권
자료: 현대차, KTB투자증권

지역별 비중은 2030년 기준 내수 29만대(58%, EV M/S), 미국 53만대(11%), 유럽 48만대(6%), 기타 57만대 판매를 전망했다. 이 같은 수치를 통해 현대차는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실제로 미국 자동차시장은 오는 2035100% 전동화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EV 187만대 달성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및 혁신 제조플랫폼을 도입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한편,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을 검토 중으로, 미국에서는 올해 말 알라바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하고 향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대했던 미국에서의 EV 전용공장 투자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관련 투자는 빠른 시일 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체코공장에서 내연기관 비중을 줄이고 EV 생산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가운데 이 외 지역에서도 EV 현지생산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체코공장에서는 코나EV를 생산 중이며, 향후 아이오닉5 투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170GWh 배터리 확보 계획

현대차는 2030년까지 170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로 소싱 안정화, NCM·LFP 배터리타입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비용 절감과 성능향상을 위해 Cell-to-Pack 기술을 적용하고 Cell-to-Frame 기술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데 LFP 배터리는 중국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과 차량 타입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종합 전략

자료: 현대차, 하나금융투자
자료: 현대차, 하나금융투자

현재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JV를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으로, 2025년 이후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배터리 모듈화를 통해 성능 고도화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비중을 50%로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2030년 전사 총 매출의 30% 목표

현대차는 2030년 소프트웨어 관련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 달성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올 커넥티드카 구현 후 2030년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쳐를 도입해 제어기 숫자를 현재보다 3분의 1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구체적으로 차량 내 스트리밍 서비스, OTA 서비스, 차량관리, 주유, -페이 등 인포테인먼트 뿐 아니라 차량과 연결되는 라이프 싸이클 관점에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 전기차 영업이익률 10% 이상 목표

현대차는 중장기 재무목표(연결기준)로 지난해 5.7%에 달했던 영업이익률(OPM)20258%, 203010%로 제시했다. 또한, 2030EV OPM은 전기차 볼륨 확대 및 차세대 배터리개발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델별 판매대수를 기존 2만대에서 11만대로 조정하고, 차세대 모듈러 아키텍쳐 도입을 통해 공용화 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25년 모든 전기차를 하나의 플랫폼(eM 플랫폼)으로 통합해 상각비를 절감하고, 소프트웨어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IMA 도입을 통한 부품 공용화율 제고도 계획했다. 이 외에도 제품믹스 강화를 통한 ICE 차량의 견고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의 주요 드라이버가 모델 별 판매대수 확대와 모듈화 확대 적용을 통한 규모의 경제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 수익성 전략을 제시하지는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2030년까지 전동화 관련 194,000억 투자

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총 95,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R&D 투자에 391,000억원, Capex436,000억원, 전략투자에 12,8000억원을 각각 사용하기로 했으며, 좀더 구체적으로 기존사업에 53조원, 미래차에 4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미래차를 위해 전동화에 194,000억원, 소프트웨어에 12조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현대차 Capex 가이던스 상향조정

자료: 현대차, KTB투자증권
자료: 현대차, KTB투자증권

한편, 이번 현대차 발표와 관련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우려감을 나타내는 시각과 투자자들이 확신할 만한 구체적인 전략 부재가 아쉽다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유지웅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사태로 현대차가 발표한 핵심내용들의 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러시아 판매량을 감안한 산술적인 기업가치 하락분은 현재 시총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해외 거점별 전기차 생산게획이 가시화되면 주가복원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현대차는 이날 발표에서 수소차와 로봇, UAM 등 장기적 비전을 배제한 채 전기차 중심의 미래성장 계획을 밝힘으로써 전기차 전환으로의 전사적 의지를 표명했다, “다만, 공장증설 및 전환에 대한 스케줄 및 노조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조 등 구체적인 단기 계획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부족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