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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제2의 창업”…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출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제2의 창업”…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출범
  • 양희중 기자
  • 승인 2022.03.03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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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4년만에 지주사체제로 전환…철강전문에서 벗어나 미래소재기업 발돋움
7대 핵심사업 가치 2030년까지 3배이상 증가 목표…철강은 포스코로 물적분할

포스코홀딩스가 예정된 일정대로 2일 출범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다.

포스코는 기존 철강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창립 54년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Δ철강 Δ이차전지소재 Δ리튬·니켈 Δ수소 Δ에너지 Δ건축·인프라 Δ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저탄소 전환에 맞춰 기존 사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사업을 발굴해 그룹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오늘은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Developer), 그룹의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Designer),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Leader(Director)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경영을 담당하던 2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Δ경영전략팀 Δ친환경인프라팀 ΔESG팀 Δ친환경미래소재팀 Δ미래기술연구원 등의 조직으로 구성된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은 신사업 R&D 및 핵심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국내외 우수한 스타급 연구인력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인공지능,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기술 분야 기술 개발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철강사업 부문은 비상장사 포스코로 물적 분할돼 수소환원제철,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 기술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기존 핵심사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Δ철강 탄소중립 완성 Δ신(新)모빌리티 견인 Δ그린에너지 선도 Δ미래 주거 실현 Δ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다섯 가지 지향점을 실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철강사업은 환경이 최우선 가치로 부각돼 각 국가와 기업들이 탄소중립계획을 발표하고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규제와 맞물린 무역장벽도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환경 부담에 따른 철강설비 증설은 자제되면서 수급 환경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생산체제 기반 구축, 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 해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2030년까지 사회적 감축 10%를 포함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총 20% 절감을 목표로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현재 510만톤의 조강 능력을 2310만톤으로 늘리고 영업이익률은 7%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HyREX)의 데모 플랜트를 구축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동시에 석탄 사용 저감 기술과 신규 전기로 도입 등으로 저탄소 제품을 요구에 대응하고 친환경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평균 1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우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까지 확대하고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4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소사업의 경우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50만톤, 2050년까지 7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에너지사업 분야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축·인프라 분야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물 등 환경 친화적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은 벤처투자를 그룹의 신사업 발굴 채널로 지속 활용하고 유망 벤처기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웠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누계 8000억원의 펀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의 출자액과 외부 벤처펀드 자금을 합한 펀드 결성 총액은 4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당초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했으나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히며 결국 포항으로 변경한 끝에 갈등을 일단락지었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포항시와 ‘포스코 지주회사(홀딩스)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할 것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 지역사회의 반발로 손바닥 뒤집듯이 변경된 것에 대해 지역이기주의라는 비난의 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대선 후보까지 공개적인 반대에 나서면서 확전되는 양상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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