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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지뢰밭이지만, 통과하면 승자독식(勝者獨食)①
도처에 지뢰밭이지만, 통과하면 승자독식(勝者獨食)①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2.02.21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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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종합선물세트- 인플레 때려잡는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으로 가는 길, 전쟁까지!!

칠흑같이 어둡던 긴 터널에 한줄기 빛이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캄캄해졌다. 하루에 10만명을 가뿐하게 넘기고, 20만, 30만까지 한달음에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기세가 드세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미국은 하와이를 제외한 49개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뉴저지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급격한 감소로 3월 7일부터 주 전역의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을 밝혔다.

코로나19가 결국 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는 미 전역 최초로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5%가 현재 팬데믹을 극복했다고 응답했다.

유럽도 마스크 방역 빗장을 푸는데 잰 걸음이다. 프랑스는 이달 28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예정이고 이밖에도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일찌감치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주요 국가들이 앞다투어 코로나 방역 조치를 대부분 해제하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같은 방역조치의 완화 추세는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중이다. 미국과 유럽의 다수 국가들이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앞다투어 여행객들의 입국을 완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 각자도생의 개인방역과 정부 주도의 K-방역이 갈팡질팡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고 있는 가운데 재택치료자 수가 20여만명으로 급증하고 있고 이들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도 갈팡잘팡하면서 사실상 이들중 일부는 방역 지원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자가진단 키트는 가격이 3,4배 급등했는데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품절 상태이고 선별진료소마다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강추위에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해외 입국자나 귀국자는 아직도 무조건 1주일 자가격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외국 여행객들로부터도 외면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워싱턴포스트나 요미우리신문 등 외국 유력 언론들도 코로나 초기 감염자 추적과 차단으로 성과를 올렸던 K 방역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면서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아냥 내지 조롱하고 있을 정도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는지 정부의 무능과 무대책에 정말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각설하고 호환, 마마보다도 무섭다는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이 목전에 다가왔다.

다음달이면 0.25%가 아닌 0.5% 통큰 금리 인상부터 당장이라도 시작할 태세다. 3월15일과 16일 양일간 열리는 미국 FOMC회의에서는 바야흐로 그동안의 제로금리시대를 종언하고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게 된다.

4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월 7.0%에 이어 1월 7.5%, 그리고 2월에는 7.8%를 전망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월가 투자은행들은 앞다투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7차례, JP모건은 한술 더떠 앞으로 9회, FOMC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우려감과 공포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브루스 캐스먼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월 인플레이션이 깜짝 놀랄 만큼 높게 나타났다"며 "인플레이션이 지난 분기의 고점 근처에서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앞으로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9번 연속 0.25%씩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FOMC가 7회(3월, 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 예정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7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년 초까지 연쇄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는 1.75~2.00%에 이르고, 내년 3월에는 2.25~2.50%에 달하게 된다.

JP모건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피드백 고리(feedback loop)'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강력한 성장이 비용 상승 압력을 야기하지만 민간에서는 다시 강한 수요가 생겨 비용 상승 압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에너지 분야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사라지더라도 이런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중앙은행이 성장 속도를 낮출 필요성과 이에 따른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투자자들로서는 머리털이 곤두서는 공포스러운 전망일 수밖에 없다.

정기적인 금리인상의 첫 스텝이 0.25%가 아니라 0.5%의 빅 스텝이라고 전망하는 투자은행도 있다. 도이치뱅크는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증거가 희박하기 때문에 연준은 장기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뱅크는 11월을 제외하고는 매번 FOMC 정례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가 인상되고, 3월에는 0.5%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HBSC는 3월에 0.5% 인상 이후 4회 추가로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 못지않게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요소가 바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즉 양적 긴축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4조2000억$ 수준이던 연준의 자산은 계속된 양적완화 정책으로 최근 8조9000억$까지 늘어났는데 양적 긴축이 시작되면 연준의 자산은 5조 5000억~6조5000억$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2조$ 규모의 자산을 감축할 때마다 약 1%포인트 기준의 금리를 인상하는것과 유사한 긴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양적 긴축이 금리인상 보다 더 강력한 시장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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