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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4분기 부진털고 레이저티닙 등 성장모멘텀에 거는 기대
유한양행, 4분기 부진털고 레이저티닙 등 성장모멘텀에 거는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2.1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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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익료 감소·비용 증가로 4분기 실적 하락
레이저티닙 FDA 연내 승인 기대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순항에 중장기 성장 긍정적

유한양행이 견조한 본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라이선스 수익감소와 R&D 및 광고비용 증가로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그쳤다.

특히, 지난 20204분기 얀센으로부터 수취한 대규모 라이선스의 역기저효과가 크게 미친 것도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대폭 줄어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혁신 폐암치료제인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연내 FDA 승인 기대감과 ASCO 데이터 공개, 후속 파이프라인 등 풍부한 모멘텀은 긍정적이다.

게다가 그동안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던 건강생활 등 연결회사들의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어 별도보다 연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4분기 영업이익 48억원···전년 동기대비 82.5%

유한양행은 20214분기(연결기준) 매출 4,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의 실적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매출 4,653억원, 영업이익 223억원)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각각 8.1%, 82.5% 급락했으며, 전 분기대비로도 각각 6.1%, 27.1% 하락한 수치다. 순이익은 157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31.8% 증가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47.7% 하락했다.

유한양행 20214분기 실적 및 전망

단위: 십억원, %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 같은 실적부진은 20204분기에 반영된 얀센 마일스톤(644억원)을 포함한 기술료수익 약 780억원의 역기저효과와, 와이즈바이옴 및 동물의약품 마케팅에 따른 대규모 광고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 얀센의 마일스톤과 기술료수익 매출 제외할 경우 유한양행은 4분기 약 9.5%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 기간 거둔 기술료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643억원 감소한 133억원에 불과했으나 길리어드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마일스톤 122억원 유입으로 직전 분기 대비 69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동안 집행된 광고비용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했으며, 유한양행은 2021년 한해 동안 총 838억원의 광고비를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53.8%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 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와이즈바이옴 브랜드 빌딩을 위한 홈쇼핑 지급수수료도 증가했으며, 단기 성장전략을 위한 투자로 애드파마의 개량신약 제품을 확보 및 동물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SB바이오팜에 대한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세부사업부별 실적(별도기준)을 살펴보면, 동물의약품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특목사업부문이 210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188.7%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저가의 원료의약품 비중을 줄이고 의약품&사료 제품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주요 품목 실적

단위: 백만원

자료: 유한양행
자료: 유한양행

ETC(전문의약품)부문은 2,60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8.5%증가했으나 전 분기대비로는 2.9% 하락했다. 자디앙(당뇨병)과 베믈리디(B형 간염)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3.3%, 40.6% 성장했다. 특히, 국산 신약 31호 레이저티닙(폐암)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는 약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임상3상 중으로 올해 말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OTC(일반의약품)부문은 36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12.2% 증가했으나 전 분기대비 12.9% 하락했다. 안티푸라민(전년 동기대비 19%)과 엘레나(여성건강 프로바이오틱스, 134.8%), 데일리케어(건강기능식품, 610%)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외에도 생활건강이 544억원, 해외 API(원료의약품) 수출이 336억원을 시현했다.

2022, 레이저티닙 비롯한 혁신 파이프라인 결과 기대

유한양행은 올해 로열티수익 급감을 딛고 레이저티닙을 포함한 ETC의 매출증가와 와이즈바이옴을 통한 생활건강사업부 및 동물의약품 사업부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이에 증권가가 추정하는 유한양행의 2022년 실적은 매출 18,426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2%, 19.8% 증가한 규모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의 임상시험이 순항 중인데다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시험이 진정을 보이면서 신약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성장가능성을 확인한 반려동물, 개량신약,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사업부 등에서 1,000억원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한양행 주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자료: 유한양행
자료: 유한양행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EGFR 비소세포폐암 3/4FDA 승인이 전망되는 레이저티닙을 비롯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NASH 파이프라인 YH25724,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 YH35324, 위마비증 YH12825 등이 임상 단계에 착수하는 등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특히,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3상은 지난해 9월 마지막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생존기간에 따라 임상결과 발표시기가 달라질 수 있으나 올해 4분기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오는 6ASCO에서 타그리소 경험이 있는 환자 대상으로 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효과에 대한 보완된 추적 관찰 데이터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길리아드에 기술이전한 NASH 파이프라인 YHC1102의 후보물질 확정,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관절염 파이프라인 YH14618의 미국 임상 3상 돌입이 예상되는 등 투자기업의 파이프라인 가치상승도 전망된다. 특히, 미국 라이센스 권리를 확보한 스파인바이오파마는 FDA 미팅을 통해 3상 개시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며 현재 대규모 3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1상을 개시한 YH35324(두드러기·천식 등 알러지), 1IND 제출 예정인 YH32367(면역항암제), 독자개발한 비만치료제에서 긍정적인 계약 성과도 전망된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국내 출시한 레이저티닙의 매출 증가와 길리어드로 부터 NASH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료 유입,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장 계획에 따른 투자가치 재평가 등 유의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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