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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사업의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사업의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2.1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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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일회성비용 제외 시 기대치 부합
식품·바이오 등 핵심사업부 시장 지배력 강화
올해 역기저 우려되나 중장기적 글로벌 성장 기대
음식료기업 첫 분기 배당 실시···보통주 5,000원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부의 견조한 실적과 바이오사업부의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대한통운 제외) 4조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대비 18%에 육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201분기 이후 최대 매출 성장률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성과급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35.5% 하락했으나 일회성비용 제외 시 전년 수준과 유사한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올해 상반기는 수익성 역기저 우려가 예상되지만 주주친화적인 정책과 글로벌 식품매출 성장, 주요제품 가격인상 등은 CJ제일제당의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4분기(대한통운 제외)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주력제품 및 성장경로 확대, 바이오사업의 차별적 역량에 기반한 고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 4932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17.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사업전반 물류비와 원재료비 등의 상승과 매출에 증가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700억원 중후반 규모) 등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1,343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5.5% 하락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률(OPM)3.3%에 그쳤다.

CJ제일제당 20214분기 실적

단위: 억원

자료: CJ제일제당
자료: CJ제일제당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기존 컨센서스와 유사한 2,100억원 초반 수준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특히, 쉬완즈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순이익은 영엽외수지 개선으로 768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우선, 식품부문 매출은 24,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24억원으로 31.8% 하락했다.

국내외에서 판가 인상과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을 지속했으나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과 원가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해 가공과 소재식품 부문 모두 전년 대비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국내 가공식품 매출은 견조한 물량성장과 일부 가격인상효과가 더해져 11.3% 성장했다.

전략채널인 B2B, 편의점 및 온라인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판촉경쟁이 완화된 시장상황에서의 주력제품 외형확대를 위한 효율적인 비용집행이 이뤄졌다. 다만, 원재료 투입가격 추가 상승으로 판가전이에도 이익률이 다소 하락했다.

해외 식품 역시 비용부담 증가 영향이 존재했으나, 쉬완스의 B2B 수요회복과 B2C 턴어라운드, 10월 진행한 메이저품목 가격인상 반영으로 전년 동기대비 17.6% 성장했다. 이 외에도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지역에서의 채널진입 성과가 나타났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9,921억원,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5.6%, 5.8% 증가했다.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사료첨가제 및 식품첨가제 등 주요제품들의 전략적 판가인상과 원가부담 최소화로 견조한 이익을 보였으나 호실적 달성에 따른 성과급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성과급을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10%대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pot 가격 일부 조정에도 예상보다 낮은 하락폭과 견조한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물류비 상승에 따른 마진감소가 아쉽지만 전사 실적개선의 주효한 역할이 이어진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생물자원부문은 사료 판가 인상에 힘입어 6,32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4.0% 증가했다. 다만, 곡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주요국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베트남 돈가 하락 및 인도네시아 육계가격 변동으로 32억원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2022년에도 글로벌 식품 성장에 거는 기대

2022년 한해는 해외식품이 CJ제일제당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화이트 바이오와 대체식품 같은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우선, 올 상반기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던 바이오 및 생물자원의 기저부담이 작용하고 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공급망 이슈로 소폭의 감익이 예상된다.

하지만 본업인 식품부문의 성장세가 지속 이어지고 해외시장에서의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 내(가공+소재) 해외 비중 지속 성장

자료: CJ제일제당, 하나금융투자
자료: CJ제일제당, 하나금융투자

특히, 국내 가공식품 및 소재식품의 판가 인상을 통해 원가부담이 어느 정도 상쇄하고, 미국 냉동·냉장 식품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유통채널 확대로 쉬완즈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시장 그로서리 채널 내 만두(비비고, 파고다 등) M/S는 전년 대비 10%p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또한, Next만두로 주력하고 있는 치킨, 가공밥, 소스, 김치, 김 제품 매출액도 전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침투율도 전년 대비 26.9%p 확대됨에 따라 올해 본격적 실적 기여도 상승이 기대된다.

또한, 바이오의 경우 글로벌 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결정력과 판매량 확대, 고마진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 확대로 원가 부담을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에서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주요 아미노산 스팟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생물자원 부문의 경우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사료 판가 인상이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며 베트남 돈가도 지난해 말 저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부문의 이익 체력 레벨업을 감안했을 때 2022년 기준 PER 7.0배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로, 모멘텀 회복 시 주가는 빠르게 반등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언했다.

미래먹거리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지속된다.

2022Capex15,000억원 수준으로, CJ제일제당은 신규투자 1조원(식품 6,000억원, 바이오 3,600억원, 생물자원 400억원)과 유지보수 5,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배당 현황

자료: CJ제일제당
자료: CJ제일제당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14일 보통주 주당 5,000원의 배당과 2021~2023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20% 이상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음식료기업 최초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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