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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사상최대 실적 기록 52주 최고가 경신…증권업계 “주가 저평가”
하나금융, 사상최대 실적 기록 52주 최고가 경신…증권업계 “주가 저평가”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2.1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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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당기순익 3조5261억…33.7%↑
수수료 수익 다변화, 비은행 성장세
자사주 소각·매입, 긍정적 검토 추진
대손충당금 5213억…전년비 3천억 이상 줄어

하나금융그룹이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고 있다. 

전년도 실적이 금융업계가 전망한 추정치를 상회하면서 국내 대표 금융지주인 KB와 신한금융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이러한 호실적에 주가의 흐름도 긍정적인 모양새다.

아울러 전년도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배당성향마저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에 증권업계는 코로나19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호평을 내놨다.

11일 하나금융은 전일대비 5.35% 상승한 5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으로 기존 52주 최고가(4만9250원)를 다시 쓴 기록이다.

특히 이번 최고가의 배경에는 전일 발표한 호실적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호평이 자리잡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일 발표한 ‘2021년 경영실적’을 통해 지난해 4분기 8445억원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년 대비 33.7%(8888억원) 증가한 3조52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감안한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과 안정적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사상 최대실적은 이자와 수수료 이익의 대폭 증가가 이끌었는데 이자이익(7조437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863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5.2%(1조2306억원) 증가한 9조3006억원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수수료 수익 다변화 덕분이다. 4분기 기준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71%다.

비은행 부문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9년 24.0% 수준이었던 비은행 이익 비중은 2020년 34.3%였고, 지난해는 35.7%로 높아졌다.

특히 하나금융 이사회는 경영 성과 개선과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주당 2400원의 기말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총 현금배당은 3100원이다. 

이에 따른 연간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로 예상되는데 자사주 소각·매입에도 긍정적 검토가 추진되면서 주주환원 정책과 주가부양 효과로 인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남궁원 하나은행 재무담당 부행장 “오미크론 확대 등 코로나19 여파 남아서 더 많은 배당을 못한 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모든 게 정상화된다면 배당성향도 지난해보다 높아져야 한다 생각한다. 올해 더 많은 배당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이 목표로 하는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 이에 대해 남 부행장은 “30% 수준을 향해 질서있게 그리고 점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분기배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으며 단순히 분할 지급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주주환원, 주가부양 효과가 나타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주주 제언과 타사 사례를 참고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당국과 소통해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 2340억원을 포함한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5213억원이다.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그룹 대손비용률이 0.15%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하나금융 설명이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를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2%,연체율은 0.28%로 하향 안정화됐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대비 33.5%포인트 올라간 177.3%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은 각 10.89%, 0.74%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 16.29%, 13.78% 수준이다.

지난해 신탁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0.07%(59조7702억원) 불어난 653조4447억원이다.

주요 관계사를 살펴보면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은 중기대출 등 실수요 기반의 대출 성장세 지속에 힘입어 2조5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5603억원)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5066억원으로 자산관리 수수료 등 증대 덕분에 전년 대비 23.3%(957억원) 증가했고,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53.5%(948억원) 늘어난 272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증대로 전년 대비 62.2%(960억원) 불어난 250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 대비 14.7%(119억원) 증가한 927억원,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8.6%(23억원) 감소한 243억원을 시현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와 7%을 웃도는 배당 수익률, 업종 내 최고의 자본력과 건전성 관리 능력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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