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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할 때 모바일 수익률 낮아…MTS사용 작년 40%
주식거래 할 때 모바일 수익률 낮아…MTS사용 작년 40%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2.02.1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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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MTS 8.4%, HTS 12.2, 기타 14.8%
더 자주 거래, 시장관심 종목 집중 투자
“앱 급등락주 제공 등 거래 영향받기도”

최근 모바일로 주식거래하는 투자자가 급증한 가운데 이같은 투자에서 수익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의 편리함 속에 거래빈도가 잦아지고, 검색어에 오른 종목 위주로 매수하는 경향이 짙어지며 투기적 행태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1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주식시장 개인투자자의 모바일 거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토대로 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투자자의 수익률은 평균 8.4%로 집계됐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 투자자는 12.2%, 기타투자자가 14.8%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을 차감한 초과수익률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MTS투자자는 -5.4%, HTS투자자는 -1.8%, 기타투자자는 -1.9%로 조사됐다.

최근 주식투자 패턴이 HTS에서 MTS로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이용자가 늘어나고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대중화하고 일상화했다. 이에 HTS보다 좀 더 주식거래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MTS활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MTS를 활용한 주식거래는 매년 증가세다. 자본연에 따르면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 지난 2019년 전체 거래대금의 24%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약 40% 수준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유형별로는 기존투자자보다 신규투자자, 남성보다는 여성투자자의 이용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투자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비중이 더 많이 이용했다. 60대 이상 투자자와 투자자산 1억원 이상 투자자 중에서도 이용 비율이 45.8%, 57.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MTS의 편리성이 수익률을 낮추는 역기능으로도 작용하는 것으로 봤다. 언제 어디서든 투자 정보를 얻어 거래하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사용자환경)에 노출되니 단기 거래 빈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시장 변화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즉흥적이고 투기적인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MTS투자자가 좀 더 자주 거래하고,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된 주식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본연에 따르면 MTS 투자자의 평균 일간 거래회전율은 2.6%다. HTS 투자자의 1.7배, 기타투자자의 4.3배 수준이다. 평균 일중 거래비중은 16.0%로 HTS투자자의 1.4배, 기타투자자의 5.7배로 나타났다.

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의 매수 직전 20일 간 검색지수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MTS투자자가 33.9%로 가장 높았다. 즉 모바일 투자자가 시장참여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더 짙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A주식거래 앱이 제공하는 급등락주 목록에 오르면 A앱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해당 주식 매수세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는 다른 앱 이용자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라며 "모바일 앱이 어떤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거래에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모바일 거래가 접근하기 좋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지만 막상 투자 성과는 저조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비합리적으로 거래하고 있진 않은지 인식하다. 단기적인 수익률 추세보다 장기적인 수익률 전망, 개별 보유종목의 수익률보다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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