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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021년 하회 실적 주가 발목 잡아…밸류에이션 매력 제한적
롯데쇼핑, 2021년 하회 실적 주가 발목 잡아…밸류에이션 매력 제한적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2.0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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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2156억…전년 대비 37.7% 감소
백화점, 소비심리 회복에 매출·영업이익 증가
희망퇴직 영향에 이익↓…구조조정에 체질 개선

2021년 롯데쇼핑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기록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가의 흐름도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은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여파가 마트와 이머커스 부문의 적자를 키우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8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2021년 4분기 10만원대를 육박하던 주가는 주력 사업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면서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16% 떨어진 수치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실적마저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견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5조5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순손실은 2868억원으로 전년(6866억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2조8880억원, 영업이익은 3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 6.4% 증가했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11.5% 늘었고 4분기엔 해외패션(25.5%)과 남성스포츠(10.4%)를 중심으로 11.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600억원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마트 매출은 5조716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20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점포 폐점 및 창고형 할인점으로 리뉴얼, 내식 수요 둔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4분기에는 희망퇴직 비용 106억원도 인식했다.

지난해 슈퍼는 점포수 감소 및 리뉴얼 영향으로 매출이 12.3% 감소한 1조452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2년간 146개의 부진 점포가 영업을 종료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입어 영업적자는 50억원으로 축소됐다.

온라인 사업도 부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이커머스 매출은 1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운영 형태를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변경하고, 사업부 간 거버넌스 조정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비용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마트 매출은 3조8770억원, 영업이익은 1130억원으로 각각 4.3%, 29.6% 감소했다. 코로나19 특수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부진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홈쇼핑 매출은 1조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디지털 플랫폼 신사업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8.5% 줄어든 1020억원을 기록했다.

컬처웍스 매출은 11.6% 줄어든 235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1320억원이었다. 영화관 사업이 코로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으나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해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280억원 축소됐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본점,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MD를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마트의 경우 식품 역량 집중과 함께 비식품의 전문화를 중심으로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개선하고, 이커머스는 롯데온 중심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지난해 한샘, 중고나라 등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데 힘입어 올해는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 부문에서의 성과는 선방했지만 할인점, 홈쇼핑, 이커머스 손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쟁사 대비 매출 성장률이 열위에 있는 것이 분명하고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반전이 기대된다는 예상과 함께 유통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되기도 했다. 

대형마트 등에서 반전이 가능해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추정과 함께 이커머스도 궤도에 진입했고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시네마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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