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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ye 빅테크" VS "지금이 줍줍 適期"①
"Good Bye 빅테크" VS "지금이 줍줍 適期"①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2.02.07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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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비관론과 낙관론 팽팽! 여러분은 어느 편?

오는 3월15일과 16일 양일간 열리는 美 FOMC 회의에서 첫번째 금리인상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질 가능성이 높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순간 바로 시작될 금리 인상은 처음부터 0.25% 가 아닌 0.5%로 시작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올해 금리인상이 3, 4차례가 아니라 6,7회에 달할 것이라는 매파적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다음 FOMC회의가 한달여나 남아 있지만 글로벌 증시는 매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실세금리 동향을 비롯해 월가 애널들이 쏟아내는 매파 연준의 행보 예측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올해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얼마나 된다는 것일까.

지금 분위기라면 그 짐작조차 쉽지 않다. 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최소 1.0%에서 최고 1.75%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에 의하면 비농업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46만7천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15만개를 3배나 넘게 상회하는 것으로, 미국의 고용시장이 크게 호조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했는데 기쁨도 잠시, 결국 이로 인해 금리인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또 양적 긴축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은 다시 긴장 모드로 급전환했다.

1월 실업률은 전월 3.9%에서 4.0%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5% 이하는 완전 고용 상태를 뜻하는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9%대를 돌파하면서 다우지수는 막판 하락 반전했고 나스닥과 S&P500도 상승 탄력이 둔화되었지만 아마존의 호전된 실적발표와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성으로 인해 견조한 상승세를 지켜냈다.

지난주 굵직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자 호전된 기업의 주가도 하락하고 악화된 기업들은 급락하는 상황을 연출해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특히 <메타(구 페이스북)>는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리브라'를 출시도 하지 못하고 실버게이트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실적 악화에 향후 전망까지 부정적으로 언급되면서 20%가 넘게 급락하기도 했는데 아직도 반등은 요원하다.

지난해 사상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테슬라>는 정지신호에도 '완전 멈춤'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되는 등 자사의 자율주행차 5만 4천대를 리콜했다는 악재로 장중 800$가 붕괴되기도 했다.

'오징어게임'으로 1조원의 수익을 올린 세계 1위 OTT업체 <넷플릭스>는 글로벌 유료 신규 가입자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발표로 525$ 였던 주가는 351$까지 수직 낙하, 급전 추락하고 말았는데도 기술적 반등은 410$선에서 그쳤다. 급락 이전 가격대인 520$ 회복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최근 일련의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보는 시각은 극과 극으로 대비된다, 시장이 다시 약세장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그 첫번째다. 이미 나스닥 지수 일봉과 주봉을 분석해보건대 엘리어트 파동 이론을 적용할 경우 상승 5파가 완성된 이후 하락 1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아직 가장 큰 하락 파동인 하락 3파가 남아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는 넷플릭스와 메타 플랫폼스의 급락이 가장 확실한 약세장 진입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실상 그동안 호실적으로 신고가 랠리를 구가해온 기술주들의 'Good Bye' 시그널이라고 비관론을 펴고 있다.

그는  아울러 일부 거대 기술주들이 마치 동전주 처럼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지나치게과열된 강세장(Bull Market) 에서 월스트리트의 약세장(Bear Market)의 초입으로 돌아서는 거대한 전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을 정도다.

아울러 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강한 성장과 좋은 실적 수치를 가지고 있더라도 과거와 같이 더 이상 맹목적으로 맹렬하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과도한 금리인상 공포로 인해 이미 주가는 빠질 만큼 빠졌다는 낙관론도 없지 않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CNBC에서 그동안 어려운 시기에 주요 빅테크 기업들, 즉 기술주들은 꽤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러나 실적 발표에서 보듯이 다양한 환경에 대처할 수 있고 향후 낙관적 전망을 제시할 수 있음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는 <아마존> <애플> <알파벳> 같은 종목들에 대해 많은 트레이더들이 지금이 저점을 공략해볼 수 있는 건설적인 시기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낙관론에 부응하듯이 지난 4일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은 분기 실적 호조와 클라우드 부문 강세에 힘입어 주가가 13.53% 급등했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SNS기업 <스냅>도 무려 58.16%나 치솟았다.

'기술주는 지금이 꼭지다' 라는 비관론과 '지금이야말로 저점에서 줍줍할 적기(適期)'라는 낙관론 중에서 누구 말이 맞는지, 누구 의견을 따라야 하는지 투자자들은 매우 혼란스럽다.

설 연휴 휴장중인 중국과 대만을 제외한 홍콩, 일본 등 아시아와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 축포를 쏘아올린 지난 4일 금요일 시장에서 유럽 증시는 ECB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전날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인상에 이어 ECB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금리 인상에 장사 있으랴. 자고 나면 치솟는 물가로 인플레를 잡기 위해 서둘러야만 하는 금리 인상에서 자유로운 국가나 경제, 시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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