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지지부진한 국내 게임주, 어닝 시즌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 급등세
지지부진한 국내 게임주, 어닝 시즌 앞두고 호실적 기대감↑ 급등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2.06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분기 호실적 기대 카카오게임즈 10% 넘게 급등
위메이드 8%↑…“크래프톤은 신작 흥행이 관건”

미국발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가 어닝시즌을 앞두고 역대급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는 10% 이상 상회하는 급등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 

4일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1.16% 급등한 7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전장보다 0.15% 오른 6만6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더니 급등세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도 위메이드(134,200 +15.49%)와 크래프톤(288,500 +4.72%)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넷마블(103,500 +3.52%)과 펄어비스(97,800 +5.73%)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게임주들은 올해 초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점진적 하락세를 보였고 이에 기관과 외국인도 화답하듯 매도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달 간 외국인은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102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69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16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크래프톤(-1761억원)과 펄어비스(-619억원), 넷마블(-380억원) 등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크래프톤(-2978억원), 위메이드(-1865억원), 펄어비스(-544억원), 넷마블(-46억원) 주식을 팔아치웠다. 

증권업계는 9일부터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주요 게임사들의 지난해 결산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실적에 기반한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넷마블, 더블유게임즈,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일 지난해 결산 실적을 발표하고 15일에는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도 실적을 발표한다. 크래프톤도 조만간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257.8% 가량 급등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5.9% 늘어난 320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오딘은 출시 이후 꾸준히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유지했고, 현재는 2~3위 수준”이라며 “대규모 전투 및 서버간 전투 컨텐츠 등 꾸준한 업데이트로 매출 상위권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오딘 매출은 점진적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올해 평균 일매출은 2분기 대만 출시를 고려해 1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블록체인 전문회사 웨이투빗과 합병하면서 보라 코인을 기반으로 한 P2E/NFT 게임 사업 개발에 착수했다”며 “그동안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월 공개 행사에서 DEX, NFT 거래소 개발 현황 등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가장 주목할 부분은 카카오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P2E(Play to Earn)와 같은 신규 성장 사업으로 적극적인 전환을 꾀하고 있는 전략”이라며 “신규 사업 이외에도 지난해 일본 게임시장에서 히트를 친 우마무스메를 비롯해 가디스오더, 에버소울, 프로젝트ARES, 디스테라 등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한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5.6% 급등한 142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79억원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실적 성장에는 지난해 8월 출시된 P2E 게임 ‘미르4’의 영향이 컸다는 진단이다. 미르4의 글로벌 트래픽은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그 성과가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8월 26일 미르4에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170여개국에 출시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에 대해선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며 주가 눈높이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1월에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곳은 NH투자증권(70만원→57만원), 유진투자증권(68만원→52만원), 삼성증권(61만원→45만원), 메리츠증권(72만원→68만원) 등이다.

크래프톤 주가는 작년 말 46만원에서 지난달 28일 27만4500원으로 한 달간 40.33%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주가 하락률 1위다.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공모가 49만8천원과 비교하면 45% 가량 내린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10일에 크래프톤 총 발행주식의 31.66%에 해당하는 1550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해제된다.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 수급 충격으로 주가는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크래프톤 주가 향방은 올해 선보이는 신작의 흥행 여부에 달릴 것으로 점쳐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