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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포스코, 4Q 컨센 하회 불구 22년 밸류상승 기대
변화하는 포스코, 4Q 컨센 하회 불구 22년 밸류상승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2.0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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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원료비 증가에 영업익 축소
22년 1분기 스프레드 축소 불구 밸류에이션 상승 주목
철강 시황 흐름, 포스코 주가에 긍정적 작용 전망
물적분할 및 지주사 체제 전환, 비철강사업 강화 속도

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석탄단가 상승에 따른 원료비 증가로 철강마진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2021년 연간 실적은 국내외 철강시황 호조에 힘입어 판매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함으로써 원료비 증가에 따른 원가상승을 상쇄했다. 이에 포스코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철강사업의 물적분할과 지주사 체제 전환을 확정한 포스코는 본격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밸류에이션 상승과 주가 반등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볼 만하다.

20214분기, 판매가 인상에도 원료비 급등에 마진 스프레드 축소

포스코가 지난해 4분기(연결기준) 매출 213,340억원, 영업이익 23,680억원을 시현했다.

포스코 20214분기 실적(연결)

자료: 포스코
자료: 포스코

전 분기대비 매출은 3.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0% 하락했는데 이는 중국 시항 악화에 따른 글로벌 철강가격 조정으로 해외 철강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매출은 39.8%, 영업이익은 무려 174.3% 증가했다.

10월부터 주요 판재류 제품가격유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가격 인상과 믹스개선으로 탄소강 ASP가 전분기(톤당 1,097,000)보다 46,000원 오른 1,143,000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원료탄가격 급등에 따라 원재료 투입단가가 70,000원이 상승해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중국 HR CR 내수 평균가격과 포스코 탄소강 ASP

자료: Platts, 유안타증권
자료: Platts, 유안타증권

중국 열연 가격이 20% 하락하면서 내수 열연가격도 11% 하락한 것이 시황에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후판과 전기강판, 선재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 역시 4분기까지 가파른 투입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마진 스프레드 축소를 피할 수 없었다.

출하는 12월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대비 4.1% 하락한 862만톤에 그친 것이 아쉽다.

한편, 2021년 연간실적(연결)으로는 매출 763,320억원, 영업이익 92,38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32%, 284% 증가했다.

포스코 2021년 실적(연결)

자료: 포스코
자료: 포스코

20221분기, 판매량 감소와 스프레드 축소 불가피

당초 20221분기는 전분기 스팟 시황이 반영되면서 출하단가 하락과 함께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호주와 브라질 등 주요 광산들이 위치한 국가의 기후적 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생산차질로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원료탄 가격 강세로 투입단가도 전 분기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마진 스프레드는 70,000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 약세를 보였던 중국 내수 철강제품 가격은 올 1분기부터 포스코 판매단가에 영향을 미쳐 탄소강 ASP는 톤당 55,000원으로 하락해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

물량 측면에서도 지난해 말 가동을 중단한 포항1고로에 이어 올 2월부터 6월까지 진행될 광양 4고로 개보수 영향으로 상반기 분기별 출하량은 840~85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3.6% 하락한 물량이다.

중장기적으로 포스코의 업황 및 주가 전망은 밝다.

당장 포스코의 올 1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원가하락과 판가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인프라투자 회복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현재 완성차향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인상분이 반영되는 시점이 실적과 주가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2022년 경영실적 전망

자료: 포스코
자료: 포스코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눈높이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견조한 전방 수요와 중국의 초과 공급 억제 기조 등을 감안하면 2분기부터 시황의 반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철강과 신성장 사업의 균형 성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의 현재 주가는 PBR 0.4(2022년 예상 ROE 11.2%)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연내 실행 예정인 자사주 소각 및 그 규모에 따라 주가 반등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지주사 체제 전환 포스코, 비철강 부문 등 신사업 가치 반영 속도

지난 128일 임시 주총를 통해 포스코의 철강사업 물적분할 및 지주사 체제 전환이 확정됐다.

일각에서는 물적분할을 두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지만 마냥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물적분할을 했음에도 철강부문은 여전히 포스코의 실적과 주가를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존속 상장법인(지주사)은 신사업 투자에 전념을, 물적분할된 철강 자회사는 캐쉬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

게다가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포스코의 사업부문 중 2차전지 소재 및 수소관련 사업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주사로의 체제 변화가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비철강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함께 분명한 성과창출도 가시화돼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리튬가격 상승이 포스코가 보유한 리튬 관련 자산들의 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재 글로벌 peer들에 최소한 뒤치지 않는 경쟁력과 그에 걸맞는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광양 수산화리튬 설비가 완공될 2023년 이후 성과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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