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현대제철·포스코, 올해 실적 고공비행 예상…주가 흐름 차이 보여
현대제철·포스코, 올해 실적 고공비행 예상…주가 흐름 차이 보여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1.24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성차 반도체난 회복세…조선 수주물량도 크게 늘어
지난해 이어 호황 지속 될 듯

2021년 역대급 실적을 거둔 철강업계가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계의 철강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철강수요는 생산이 전년대비 2.8% 늘어난 7540만톤, 명목소비가 1.5% 상승한 5650만톤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해 수출 수요 역시 물류차질 문제가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 2.9% 증가가 예측된다.

국내 주요 철강업계는 2021년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포스코는 2021년 연간 잠정실적을 통해 매출 76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창사 이래 처음 70조원대 매출액과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역시 전년도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매출 5조8602억원, 영업이익 8262억원을 달성하며 불과 1분기 만에 기록을 갱신했다.

더욱이 올해는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제조업계의 철강제품 수요가 전년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못지 않은 호황이 전망된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전망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8209만대로, 지난해(7640만대)보다 7.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 역시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172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생산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도 역대급 수주를 기록한 조선 역시 새해의 시작과 함께 수주가 몰리는 모양새다. 더욱이 전년도 수주 물량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철강제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조선사들은 수주 이후 2~3년간 수주 물량의 건조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의 전체 수주량은 174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2013년 기록한 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 4696만CGT의 37.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국내 대표 철강사로 꼽히는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이러한 역대 호황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흐름은 다소 차이가 있다.

24일 현대제철은 전 거래일 대비 2.97% 하락한 4만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1.8% 빠지는 수준으로 증권업계는 현재의 하락세를 단기성으로 보고 오히려 차별화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침체된 주가를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6657억원, 영업이익은 8482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4%, 1431.2% 증가한 규모로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8460억원)에 부합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해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주요 품목인 자동차강판이 판매량 및 판가 측면에서 모두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는 주요 공급처인 현대차, 기아차 모두 10% 이상의 판매량 증가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중국 철강 시장 반전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차강판 인상 및 주가수익비율(PER) 0.32배 등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현대제철의 비상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포스코는 2.66% 하락한 27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2.1% 하락했는데 올 1분기도 전년대비 하락한 실적이 관측되면서 주가의 흐름도 월활하지 못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포스코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 부진과 부동산 침체로 수요 개선이 제한적인 가운데 원료 가격 안정화로 철강 가격도 당분간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도 변수로 작용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포스코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주사 전환이 무난하게 통과되면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겠지만 만약 부결되면 주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