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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d Hawks', What they'll do next? ②
'the Fed Hawks', What they'll do next? ②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2.01.24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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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다를까. 다음날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7%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자 인플레 압박으로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77%를 넘어서는 등 조기 금리인상과 긴축 우려로 기술주의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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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미 연준(Fed)은 왜 비둘기적인 온건파 입장을 접고 갑자기 매파로 변한 것일까. 아니면 그전부터 원래 매파였지만 비둘기인척 하면서 발톱을 숨기고 있었던 것일까. 필자는 일부 애널들이 제기한 연준의 당초 매파 성향 가능성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다.

소비자물가(CPI) 40년래 최고, 생산자물가(PPI) 12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마당에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연준내 대표적인 비둘기로 꼽히는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도 3월 금리인상이 근접했다는 논리를 펴면서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3월에 연준이 첫 금리인상을 실시하는데 무게를 싣는가하면, 시카고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는 조기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기까지 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와 샌프란시스코 연은 데일리 총재 역시 이구동성으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한 논의는 거의 마무리된 것 같다"며 "거기까지 얼마나 빨리 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거의 끝난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웰스파고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도이체방크에 이어 올해 금리가 4회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연준이 구상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올해 금리인상 횟수인 3회를 뛰어넘었다.

지난 14일 한은 금통위는 다시 0.25% 금리 인상을 발표했는데 지난해부터 이미 세차례나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이미 1.25%인 기준금리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 금리로 돌아간 것인만큼 사실상 인플레 압력에 굴복한 것임을 자인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캐나다 등 이미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나라들과 비교한다면 아직도 0.0~0.25%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미국이 테이퍼링 종료와 함께 금리인상을 가속화하고 금리인상 횟수를 무리하게 4차례나 강행하면서 또 막바로 양적 긴축을 시작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마구 풀어놓은 유동성을 회수하고 금리를 올리는 방법 외에는 특별히 효과적인 정책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 확실하다.

필자의 고객 몇 분은 최근 미국이 주한대사 임명을 연기하고, 만기가 된 한미 통화스왑 계약 연장을 미루고 있는 사례를 예로 들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의 급등과 금융위기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한다.

혹자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6월에 치러지는 지자체 선거 등으로 인한 정치적 변수와 정책적 리스크의 우려로 시장의 하락 리스크를 예상하기도 한다. 실전에서 미국 주식을 트레이딩하는 필자로서도 미국 증시의 탄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부 종목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52주 신고가를 돌파하고 있지만 빅테크 기술주를 포함해서 대다수 종목들은 시세의 연속성 면에서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서 투자규모를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거나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종료되거나 첫 금리인상이 시행되는 3월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월25일과 26일 열리는 1월 FOMC회의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당초 예고한대로 첫 금리인상의 시기와 올해 금리인상 횟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언급이 있다면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완화되겠지만 그렇다고 시장의 충격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의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등 인플레 관련 각종 지표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시장을 여유있게 관망하면서 투자 비중을 조절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美 연준 매파들의 다음 행보는 과연 무엇일까?? 테이퍼링 이후 금리인상, 양적긴축까지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속도 조절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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