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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의 고공행진…높은 밸류에이션 불구 목표주가 상향
방산주의 고공행진…높은 밸류에이션 불구 목표주가 상향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1.2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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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비호복합 등 추가 프로젝트 중동서 수주 가능성 높아
LIG넥스원 목표가 8만7000원으로 상향
천궁-Ⅱ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천궁-Ⅱ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내수주’로 분류되는 방산주에 최근 들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방산주는 국방 예산의 규모와 방위사업청 수주량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좌우되는데 사실상 해외 수출량이 극미하다는 한계성에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방산업체들의 잇단 해외 수주 소식이 국내증시에 전해지면서 방산주들의 주가가 올 1월을 시작으로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주가 상승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졌지만 목표주가는 연일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이러한 수출 증가에 힘입은 방산주에 최근 성장주로 발돋움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마저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항공우주는 전 거래일 대비 7.47% 급등한 3만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한 달(2021년 12월 20일 기준)동안 무려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65,700 +5.97%)(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800 +4.47%)(16%) 한화시스템(16,600 +4.08%)(8.1%)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방산 업체 4사 모두 상승폭을 넓혔다.

최근 이들 방산업체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UAE 국방부가 한국의 천궁-Ⅱ 획득을 결정함에 따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와 UAE TTI사 간 계약이 각각 체결됐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UAE 국방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매 의향’을 밝힌 지 두 달여 만에 최종 서명을 마친 것으로 계약 규모는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 방산 수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밖에도 올 상반기 예정된 대형 방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집트와 K-9, 사우디아라비아와 비호복합(K-30 비호에 신궁을 추가한 이동식 대공포) 도입 사업을 협상하고 있다. 

총 5조원 규모의 호주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을 두고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와 최종 경합 중이다. 한국항공우주는 1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교체사업에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주가 상승이 밸류에이션을 끌어 올리면서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0배다. 1년 전(10.8배)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방산주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수출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수출 계약이 최종 성사되더라도 수주 금액은 통상 3~10년에 나눠서 반영되고 당장의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벨류에이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방산주의 목표주가는 연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33.8% 올렸다. 지난달 이후 LIG넥스원 보고서를 발간한 5개 증권사가 모두 목표주가를 높였다. 대신증권은 LIG넥스원을 최선호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차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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