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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4Q 코로나 이전 70% 수준·3월부터 회복 기대
델타항공, 4Q 코로나 이전 70% 수준·3월부터 회복 기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1.20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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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도 내수 회복에 4분기 컨센 상회
2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델타항공이 장기화되는 팬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견조한 국내선 회복과 항공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12월엔 국내선 여객 매출은 20194분기 80%까지 접근했다.

다만 국제선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10~11월 잠시 회복되는 기미가 보였으나 오미크론 확산에 12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델타항공 실적은 완만한 회복 추세로 접어들면서 2분기부터 흑자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4분기 여객 매출, 국내선 성장에 201970% 수준 회복

델타항공이 20214분기 94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분기대비 138.3% 상승과 함께 시장 컨센서스(921,000만달러)까지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조정 매출액 기준으로 20194분기의 74% 수준까지 회복하며 향후 긍정적인 전망도 기대케 했다.

델타항공 20214분기 실적

자료: 델타항공, 유진투자증권
자료: 델타항공, 유진투자증권

세전이익은 17,000만달러로 흑자전환했는데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영향을 제외할 경우 세전이익은 25,000만달러까지 추정해볼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2센트로 흑자전환하고 컨센서스(14센트)를 상회했다.

여객매출은 20194분기 대비 70.7% 수준을 회복하면서 3분기 63.1% 회복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ASK)79.0%, 수송(RPK)72.1% 수준을 회복하며 탑승률(L/F)78.1%를 기록했으며, RASM(마일 당 좌석 승객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상승했다.

다만, 좌석공급이 201974% 정도로 수요회복이 국내선과 남아메리카 노선에만 한정된 것은 아쉽다. 실제로 대서양 및 태평양 노선 등 국제선 여객수요는 2019년 대비 각각 35.4%, 20.2% 수준의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 실적 개선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델타항공 탑승률 추이

자료: 델타항공, 블룸벅,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델타항공, 블룸벅,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전체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가운데 유가상승으로 연료비가 4% 증가했다. 연료비 효율성은 항공기 Fleet 교체작업 효과에 힘입어 20194분기 대비 4.3% 개선할 수 있었다. , Capa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델타항공의 운항 Capa2019년의 79% 수준으로 가이던스에 부합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운항재개로 단위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20194분기 대비 마이너스 17.4%로 비용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기재축소에 따른 고정비 절감, 기단 재편에 따른 연료효율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델타항공 여객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기업고객이 20194분기 대비 60% 가량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국내 프리미엄 좌석매출은 84%까지 회복하며 일반좌석의 회복 속도를 추월했다. 이는 여객승객들의 프리미엄 좌석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프리미엄 좌석매출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팬데믹 기간 기업고객들 대상으로 프리미엄 좌석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델타항공의 4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국내선 여객매출은 595,000달러(전분기대비 3.3%) 기록했으나 국제선 여객매출은 129,000만달러(전분기대비 9.9%)에 그쳤다.

국제선의 경우 3분기엔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 남미노선과 아시아지역 중심의 수요부진이 지속된 것이 타격이 컸다.

화물사업부문은 3억달러(전년동기대비 49.0%, 전분기대비 16.0%)의 매출을 올려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2021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조정 매출액은 2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67% 상승한 수준이며, 2019년 대비로는 연초 25%, 12월은 80%까지 상승한 실적이다. , 하반기에 흑자전환했으나 연간으로는 26억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2020년 순손실(68억달러)과 비교해 적자폭은 감소했다.

다만, 45억달러 규모의 정부보조금 효과로 GAAP 기준 2021년 순이익 28,000만달러 기록해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델타항공 사업부문별 매출액 추이

자료: 델타항공, 블룸버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델타항공, 블룸버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3월부터 회복추세 본격화···2분기부터 흑자전환 기대

통상적으로 1분기는 델타항공의 가장 큰 비수기 시즌이다. 이에 델타항공은 2022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0191분기대비 약 26% 감소하고 공급좌석은 16.5% 감소할 것으로 제시했다, CAPEX16억달러를 예상했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행 수요회복 시점이 당초 회사의 예상보다 60일 가량 늦어지고 국제선 여객수요 회복도 가늠할 수 없으나 봄·여름 여행수요 자체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2월까지 적자가 예상되지만 3월 이후 여행 및 비즈니스 수요가 회복되면서 여름휴가 시즌까지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오미크론에 따른 예약 취소는 1% 수준이며 직원확진(4주간 8,000여명)에 따른 운영 차질도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민진 연구원은 델타항공은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고 기업고객 증가추세도 지속 이어질 경우 탄력적인 운영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1분기 ASM(운항좌석거리)2019년 대비 83~85%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ASM 회복세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변이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도 델타항공이 올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에 대해 증권가는 백신 접종 및 치료제 보급효과 등으로 소비자들의 적응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게다가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이연(pent-up) 수요가 누적되고 있는 것도 향후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케 하고 있다.

또한,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제선 1~2월은 매출은 2020년 대비 7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급격한 수요 감소만큼 반등 또한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3월에는 202112월 수준의 수요를 회복해 1~2월 취소 항공편 흡수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가 극심해지면서 코로나 변이 발생에 의한 수요 감소는 예전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배제할 수 없지만 2분기부터 기업출장 및 대서양노선 중심의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면 실적 및 주가 반등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성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은 올해 총 70대의 신규항공기가 인도될 예정인 가운데 22대가 1분기 중 인도될 예정으로 다음 분기 적자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추가적 악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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